가상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4일(현지시간) 급등하면서 4만 달러를 돌파했다.
가상화폐 정보업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미국 동부 시간 기준 오후 5시 40분 현재 24시간 전과 비교해 5.41% 오른 3만9천818.57달러에 거래됐다.
경제 매체 CNBC 방송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더 큰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자 비트코인이 4만 달러 수준으로 뛰어올랐다"고 보도했다.
연준은 이날 20여 년 만에 최대폭인 0.5%포인트 금리 인상과 양적 긴축 착수를 결정했으나 시장이 예상했던 범위를 벗어나지 않았다.
또 파월 의장은 오는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0.75%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해 "적극적으로 고려하는 대상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파월 의장의 발언 이후 비트코인은 한때 4만 달러를 돌파했고, 이더리움과 라이트코인 등 다른 가상화폐도 일제히 올랐다.
가상화폐 시장 분석업체 트레이드 더 체인은 "O.75%포인트 금리 인상을 포함하지 않는다는 FOMC 가이던스는 가상화폐와 주식 모두에 상승 요인을 제공한다"고 진단했다.
가상화폐 투자회사 이글브룩 어드바이저스도 시장은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 일정을 예상했으나 연준이 우려했던 것보다 덜 매파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비트코인 랠리를 이끌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비트코인 가격이 폭락할 것이란 전망도 여전하다.
크립토윈터는 비트코인의 채굴 효율이 절반으로 떨어지는 4년 주기로 가격이 급등과 급락을 반복한다는 가설로 분석을 내놨다.
비트코인은 반감기마다 공급이 줄면서 전 고점 대비 적게는 6배 뛰어오른 이후 1년간 80% 이상 내려앉는 일이 반복됐다.
2013년과 2017년에도 같은 일이 벌어졌으며, 작년에도 6배 가까이 가격이 오른 만큼 이번에도 고점 대비 80%까지 내려갈 수 있다는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