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HDC 회장이 지난 1월 발생한 광주광역시 화정동 아이파크 붕괴 사고와 관련해 "화정동의 8개동 모두를 철거하고 새로 아이파크를 짓겠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4일 오전 10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고객과 국민의 신뢰를 얻지 못 한다면 회사의 존립 가치가 아무런 의미가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화정동 사고가 일어난지 4개월째 접어 들었지만 여러분들이 체감할 만한 사고수습 모습을 보이지 못해 다시 한 번 죄송하다"며 "지난 2월 실종자 구조작업이 끝난 후 입주 예정 고객과 주변 상가 상인 여러분과 피해보상 대화를 이어왔지만 고객 불안감이 커지고 회사 또한 불확실성이 지속돼 기업가치 신뢰와 회복이 더뎌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산업개발이 8개동을 모두 철거하는 데 걸리는 기간은 약 70개월이다. 회사는 이번 철거 및 시공비용, 입주자 주거지원비용도 모두 부담하기로 했다. 예상 투입비용은 약 2천억 원이다.
정 회장은 "화정동 8개동 아이파크를 다시 짓고 회사에 어떠한 손해가 있더라도 고객과의 약속을 지키겠다"며 "고객에게 가장 중요한 아이파크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