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SK임업 창립 50주년을 맞아 한국에서 처음 열리는 세계산림총회(WFC)에 참가했다.
SK임업은 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몰에서 개막한 제15회 WFC에 독립 부스를 열고 친환경 비전을 제시했다고 3일 밝혔다.
WFC는 UN식량농업기구(FAO)가 6년마다 여는 최대 규모의 국제 산림행사다.
이번 서울 총회에는 143개국에서 1만여 명의 환경 분야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SK임업은 이번 행사에서 조림 등 다양한 탄소 저감 사업을 소개한다.
회사는 현재 강원도 고성 황폐지에 조림수 25만 그루를 심는 산림 복구 사업을 진행 중이다. 해당 산림에서 숲이 흡수한 온실가스를 측정해 탄소배출권을 인정받는다.
SK는 지난 2013년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의 최종 인가를 받아 숲 조성으로 탄소배출권을 확보한 국내 1호 기업이 됐다.
SK그룹은 이렇게 확보한 탄소배출권을 기업과 개인에 공급하는 `산림 기반 탄소 배출권 거래 플랫폼`도 만들 계획이다.
한편 SK그룹의 조림사업은 고(故) 최종현 회장이 1972년 당시 서해개발주식회사(현 SK임업)를 설립하면서 시작됐다.
고인은 서울 남산의 약 40배 넓이에 달하는 숲을 만들고 조림 사업으로 벌어들인 수익금을 한국고등교육재단 장학금으로 활용했다.
SK그룹 관계자는 "최종현 회장의 조림사업은 환경과 인재 육성을 통해 사회에 기여한다는 점에서 ESG 경영의 출발점"이라며 "조림 사업에 대한 의지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ESG 경영과 탄소 감축 노력으로 계승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