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와 돼지고기에 이어 닭고깃값도 최근 상승하고 있다.
3일 축산물품질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전날 기준 계육 1kg당 도매가는 3천581원으로 지난해 5월 첫 월요일인 5월 3일의 2천792원보다 28.3% 올랐다.
계육 도매가는 지난해 4월 2천642원에서 올해 4월에는 3천553원으로 34.4% 상승했다. 올해 들어서는 1월 3천236원을 기록한 뒤 매달 상승세가 계속되면서 4월까지 9.8% 상승했다.
이에 따라 대형마트의 판매가도 오르고 있다. A 마트에서 판매하는 백숙용 토종닭(1천50g) 가격은 1천1만480원으로 지난해 9천280원보다 19.2% 올랐다.
B 마트에서도 역시 백숙용 토종닭이 1만1천980원에 판매되고 있다.
닭고깃값이 오른 이유는 복합적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사료비가 올랐고 3∼4월의 이상 한파로 육계의 무게를 늘리는 데 어려움을 겪으며 도계량도 줄었다.
농림축산검역본부의 통계를 보면 정육 기준 도계량은 지난해 3월 6만1천399t(톤)에서 올해 3월에는 5만8천95t으로 감소했다.
여기에 유류비 증가와 부자재(트레이) 가격 상승까지 더해지며 원가가 급격히 상승하고 있다.
대형마트업계에서는 당분간 닭고깃값이 지금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향후 시세가 지금보다는 안정될 수 있겠지만 크게 하락하기보다는 고점 대비 조정되는 수준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대형마트들은 닭고기 납품업체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닭고기 할인 행사를 줄이고 한우나 돼지고기 할인 행사로 대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