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야외에선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되면서 일상 회복에 한 걸음 다가섰다는 느낌이 드는데요.
뷰티·여행 등 대표 엔데믹 상품 수요가 폭발하면서, 수백 명이 몰리는 진풍경이 벌어졌습니다.
김예원 기자입니다.
<기자>
해외 항공권을 10만 원대에 판매한다는 소식(4월 28일)에 이른바 `항공권 오픈런`이 벌어졌습니다.
새벽부터 몰린 인파는 300m가량 긴 줄을 만들었는데, 항공사가 준비한 물량(선착순 1,000명)은 완판됐습니다.
탑승 기간은 이달 14일부터 7월 21일까지인데, 항공권 구매자의 90% 이상이 발권을 마쳤습니다.
1년 반 만에 야외에선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는 소식에 억눌렸던 여행 소비가 기지개를 켜고 있는 겁니다.
[김리수 / 경기도 김포시: 거의 (코로나19가) 마무리된 상황이니까… (해외여행을) 가볼까 생각 중입니다.]
[윤예진 / 서울 마포구: 일본가고 싶어가지고… 이제 본격적으로 (계획 짜려고) 대화해봐야 할 것 같아요.]
모처럼 회복된 일상에 국내 관광도 북적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제주도는 이번 어린이날 연휴(4~8일)에만 20만4000명의 관광객이 몰릴 예정입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20% 가까이 증가한 수치입니다.
장기간 침체됐던 상권도 생기를 되찾기 시작했습니다.
[김지훈 / 서울 영등포구: 아무래도 (마스크 벗으니까) 자기관리를 더 확실히 해야 할 것 같아서 옷을 사려고 계획하고 있고요.]
[강소정 / 서울 서대문구: 확실히 마스크를 쓸 때는 피부 화장을 잘 안 했는데, 마스크를 벗는다고 하니까 파운데이션이나 쿠션 종류를 알아보게 되더라고요.]
실제로 거리두기 해제 후 뷰티상품군 매출은 전년보다 48% 뛰었는데, 색조화장품 매출의 증가세(57%)는 더욱 가파릅니다.
야외활동을 준비하는 시민들로 북적이는 백화점과 홍대 일대 거리.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와 1년 반 만의 노마스크로 주요 번화가가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가는 모습입니다.
한국경제TV 김예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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