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프리미엄 피트니스 센터 브랜드 에퀴녹스(Equinox)가 비트코인 결제 허용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1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에퀴녹스 경영진이 비트코인 결제 시스템을 도입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이르면 오는 3일(현지시간) 발표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날 뉴욕포스트는 비트코인 결제를 도입하는 미국 기업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에퀴녹스가 대열에 새로 합류하게 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뉴욕포스트는 "에퀴녹스가 월 250달러(약 31만 원)에 달하는 회원권을 비트코인으로 결제할 수 있도록 관련 업체와 협상 중"이라며 "가상화폐 결제 서비스 업체인 비트페이(BitPay)와 높은 확률로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이어서 "이번 결정이 에퀴녹스가 펜데믹 슬럼프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발표됐다"면서 "디지털 결제 방식 도입을 통해 고객을 더 확보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에퀴녹스는 프리미엄 피트니스 센터를 운영하는 기업으로, 미국 최대 피트니스 체인으로도 알려져 있다. 앞서 지난 11월 `스팩(SPAC) 큰손` 차마스 팔리하피티야가 이끄는 소셜캐피털을 통해 증시 우회 상장을 계획했지만, 투자 반응이 시들해지자 거래가 중단된 바 있다.
한편 이날 뉴욕포스트는 비트코인 가격이 연일 하락하는 가운데, 비트코인 결제 시스템을 도입하는 기업들은 오히려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3월 미국에서는 주요 기업 가운데 테슬라가 비트코인 결제를 허용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비트코인 뿐만 아니라 도지코인 결제도 승인할 계획이라고 밝혀 화제가 된 바 있다.
이후 지난해 여름 북미 아이스하키 리그(NHL) 팀 산호세 샤크(San Jose Sharks)가 NHL 팀 가운데 처음으로 비트코인 결제를 허용했다. 또한 지난 2월에는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최고경영자(CEO)가 가상화폐 결제를 결국 받아들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주에는 미국의 대형 자산운용사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가 퇴직연금 계좌에 비트코인을 입금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퇴직연금의 가상화폐 투자를 허용한 메이저 자산운용사는 피델리티가 처음으로, 당시 전문가들은 피델리티의 결정으로 가상화폐 대중화가 더욱 앞당겨질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지난해 인플레이션에 대한 헤지수단으로 주목을 받으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비트코인은 올해 들어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4만 달러 지지선이 깨진 비트코인은 연일 낙폭을 키워가고 있다. 다만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오전 10시 10분(한국시간) 코인데스크 기준 전일 대비 2% 오른 38,703.7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사진=뉴욕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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