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실적 발표 기반, 강세 전망 기업 12개 공개
아직 1분기밖에 되지는 않았지만 아마 인플레이션은 단연 2022년 상반기를 움직인 가장 큰 키워드일 것입니다. 사실 물가 상승이 많은 회사들의 실적에 악재로 작용하기도 했지만 일부 회사들에게는 누구보다 기쁜 소식이었습니다.
맥도날드는 최근 특히 해외 시장을 공략하면서 수혜를 톡톡히 받고 있습니다. 러시아 매장을 모두 폐쇄했음에도 불구하고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데 미국에 그 비밀이 숨어있었습니다. 미국 매장에서 전략적으로 가격을 올렸고 핵심 메뉴에 대한 마케팅을 알차게 진행했습니다. 다른 음식료 관련 회사들도 탄력을 받는 모습입니다. 펩시코는 판매량이 3%밖에 증가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무리 없이 가격을 10% 가량 높일 수 있었고 크래프트 하인즈는 공급난으로 인해 판매량이 2% 감소했지만 가격은 9% 올리는 데 성공했습니다. 허쉬와 큐리그 닥터페퍼도 결을 같이 했습니다.
항공주도 운임 가격 급등으로 혜택을 봤습니다. 오미크론의 확산으로 인해 1분기 예약률이 떨어졌지만 델타 항공과 제트블루 등은 어려운 시기인데도 의외로 승객들의 지갑은 계속해서 열렸다고 설명했고 여기에 더해 사우스웨스트 항공과 아메리칸 항공 등도 올해 이용가를 다시 한 번 인상할 예정입니다. 이번 분기 실적이 8%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향후 전망은 더 좋습니다. 경기 침체 우려를 가장 많이 받고 있는 운송주도 의외로 물가 상승으로 인해 덕을 봤습니다. UPS와 유니언 퍼시픽도 개당 평균 수익이 각각 9.4%와 12% 뛰었습니다. CSX는 24% 날아올랐습니다.
美 FTC, 머스크 트위터 지분 매입 조사
CE "연준, 5월 포함 세차례 연속 50bp 금리 인상 예상"
미국 연방거래위원회 FTC가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 지분 매입과 관련해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이달 초, 머스크가 트위터의 지분 9%를 매입할 당시 반독점 관련 공시 규정을 준수했는 지의 여부를 들여다 볼 예정으로 FTC의 촛점은 머스크가 자신이 경영에 관여할 의사가 없는 `수동적인 투자자`라고 밝히면서도 이를 입증할 서류를 제출하지 않았다는 것에 맞춰져 있는데, 이후 자신을 `적극적인 투자자`라고 변경 공시한 점도 다소 문제가 있어 보인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만약 법규를 어겼다고 판단된다면 하루에 최대 4만 3,792달러의 벌금을 부과받을 수 있습니다. 머스크와 트위터를 둘러 싼 말들은 이 말고도 굉장히 많습니다. 머스크가 트위터를 완전히 인수하는 데 실패하면 위약금만 1조 원 이상이라고도 하고 머스크가 트위터를 통해 직접 "이번에는 코카콜라를 사서 코카인을 넣겠다"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기에 트위터에 이어 코카콜라도 인수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캐피털이코노믹스가 연준이 5월에 금리를 50bp 인상함과 동시에 세 차례 연속 50bp를 올릴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놨습니다. 이에 더해, 지난 주에는 연준이 75bp의 금리 인상까지도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다만 캐피털이코노믹스는 "50bp는 거의 확실시됐지만 75bp는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를 제외하면 아직 없다"라고 평가했습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도 "큰 폭으로 금리를 올려 시장을 충격에 빠뜨리기보다는 체계적인 50bp 인상이 필요하다"라고 언급했습니다.
연방기금금리 선물 시장을 보면, 연말까지 연준이 2.4%의 중립금리로 돌려놓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으며 내년에는 3.5% 부근까지 올라갈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대차대조표 축소와 관련해서는 연준이 향후 12개월 동안 국채는 매달 600억달러 어치씩 줄이겠지만 금리가 빠르게 오르는 점을 고려해 모기지저당증권은 평균 200억달러어치씩 축소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와 함께 연준이 장기적으로 국채만 보유하고 싶어하기 때문에 내년 초에는 모기지저당증권를 직접 매각하기 시작할 것이며 이렇게 되면 2024년 말 대차대조표는 8조달러 이상에서 5조달러 수준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연준의 급진적인 움직임으로 미국 경제가 잠시 어려울 수는 있지만 경기 침체가 도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美 1분기 GDP 성장률 -1.4%… 전쟁發 역성장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 GDP 증가율이 연율 -1.4%로 집계됐습니다. 직전 분기인 지난 해 4분기에는 6.9% 성장한 바 있는 것과 비교할 수 있는데 이로써 미국 경제는 6개 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세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밑돌면서 `역성장`이라는 말이 오랜만에 등장했습니다.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한 건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2020년 1분기와 2분기 이후 처음입니다. 2020년 2분기에는 -33%에 가까운 처참한 수준이었습니다. 오미크론 변이 발생에 이어 우크라이나 사태까지 발발하면서 에너지와 원자재, 그리고 식료품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으로 풀이되며 이 모든 요인들이 인플레이션을 악화시켰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낙관적인 전망도 없지는 않습니다. 미국은 상대적으로 러시아에 대한 경제 의존도가 낮은 데다 실업률과 가계 부채, 그리고 개인 소비 지출 등 경제 건전성을 측정하는 대부분의 지표가 매우 양호한 수준을 보이고 있어 지정학적 위기만 해소되면 회복 속도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는 말에도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실제로 국제통화기금 IMF가 최근 제시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미국이 3.7%로 2.1%인 독일과 2.4%인 일본, 그리고 2.5%인 한국 등을 크게 앞섰습니다.
"新 인플레 시대 도래… 전쟁·수출 통제 타격"
`새로운 인플레이션`의 시대가 도래했다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전쟁과 각종 경제 제재 조치, 또 이로 인한 수출 통제와 자연 재해 등이 새로운 충격을 안겨줬다는 의미로 과거의 인플레이션이 직접적인 공급 충격과 결부됐다면 현재의 인플레이션은 이동을 방해하는 추상적이고 시장적인 요인 등과 깊은 연관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에너지부터 살펴보면, 발트해를 거쳐 유럽으로 운송되던 러시아산 원유가 중국이나 인도로 방향을 틀게 되면 가격은 여기서 더 올라가게 됩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운송 기간이 4개월 더 걸리는 데다가 현재 세계 수송선 규모의 10% 더 많은, 80척의 대형 유조선이 필요하다고 추정했습니다.
수출 통제 역시 문제라고 언급했습니다. 중국이 비료와 철강 수출을 제한해 다른 나라에서의 판매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외에도 기후 변화도 심각한 위험 요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탄소배출 제로 의무조항이 기존의 전력 생산시설의 용량을 제한하고 재생에너지에 필요한 광물 입찰 전쟁을 자극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이 모든 이유들로 세계 각국의 인플레이션이 더 악화될 것으로 전망하며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새로운 형태의 인플레이션이 올 것이니 대비하라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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