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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1분기 '마이너스 성장'…다음주 FOMC에 쏠린 눈 [신인규의 글로벌마켓 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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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목이 집중된 미국 1분기 성장률이 발표됐는데요. 결과와 함께 현지 반응 종합적으로 말씀해주시죠
<기자>
예상보다 좋지 않은 숫자가 나왔습니다. 미국의 1분기 GDP 성장률이 1년 전보다 1.4% 감소한 겁니다. 시장 예상치는 1.1% 증가였었죠.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건 2020년 2분기 이후 처음입니다.
그래도 오늘 장은 이런 부정적인 숫자에 비해서 그리 충격을 받은 모습은 아닙니다. GDP에 대한 평가만 놓고 보자면, 스티브 릭 CUNA 뮤추얼 그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GDP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것은 유감이지만 우크라이나 전쟁과 인플레이션, 코로나 19 등으로 인해 전세계 성장률이 감소되고 있다"며 GDP 감소가 아주 놀라운 일은 아니라고 진단했습니다. BEA는 1분기에 기업 대출과 주 정부 보조금, 정부 지원금이 만료되면서 감소한 점이 GDP에 영향을 비쳤다고 분석했습니다.
문제는 후행지표로 볼 수 있는 GDP 성장률 자체가 아니라 그 안의 세부지표입니다. 1분기 소비자 지출 증가율이 1년 새 2.7%에 그쳤습니다. 증가율 자체는 지난해 4분기보다는 높아졌지만 시장 예상치인 3.5%에는 못 미치는, 기대보다 느린 성장 속도를 보인 겁니다. 상품 무역 적자나 재고와 같은 다른 지표들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선방했다고도 볼 수 있지만, 높은 인플레이션이 여전한 가운데 미국인들이 지갑을 점점 닫을 수 있다는 신호들이 감지되는 건 앞으로 나올 경제지표들에 대한 불안감을 높일 수 있는 부분입니다.

<앵커>
다음 주, 투자자들이 눈여겨볼 이슈와 이벤트 종합적으로 말씀해 주시죠.
<기자>
시장의 눈은 무엇보다 다음주 수요일 나올 FOMC 회의 결과에 쏠려 있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금리를 얼마나 인상할지, 그리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FOMC 기자회견에서 어떤 메세지를 던질지에 따라 시장이 크게 움직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파월 의장은 기준금리를 0.5%p 인상하는 방안이 이번 회의에서 논의될 것이라는 말을 미리 남겼고요, 금리 인상 속도를 조금 더 빠르게 가져가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고도 했습니다.
연방 기금금리 선물 데이터를 기반으로 움직이는 페드워치에 따르면 5월 FOMC에서 금리가 0.5%p 높아지는 `빅 스텝` 확률은 현재 96.5%까지 높아졌습니다. 연준이 그동안 시장에 푼 돈을 회수하는 양적 긴축이 어떤 식으로 윤곽을 드러낼지도 관심사입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가 "연준이 5월 FOMC에서 대차대조표 축소를 단행할 수 있다"고 말한 것을 떠올려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날 저희도 실시간 통역 생중계를 유튜브를 통해 해드릴 예정이고요.
그리고 현지 시간으로 오는 30일 토요일에 워렌 버핏이 운영하는 기업이자 세계에서 가장 큰 투자회사로 잘 알려진 버크셔 해서웨이 연례 총회가 있습니다. 버크셔 해서웨이 연례 총회는 자본주의의 우드스탁이라고 불리며 총회가 열릴 때마다 수 만 명의 전세계 투자들이 참여할 만큼 인기가 높죠. 특히 워런 버핏 회장과 찰리 멍거 부회장 등 경영진이 몇 시간 동안 직접 60여 개의 투자 질문에 답하는 질의응답 세션이 전 세계인들의 관심을 끄는 행사입니다. 올해 주총은 3년 만에 처음으로 대면 행사로 진행하는데, 한국경제TV도 이번에 현장 취재 허가를 받았고 이번에 직접 참여합니다. 최근 불확실성이 높아진 글로벌 투자 환경에서 어떤 질문과 답이 오갈지에 초점을 두고 지켜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한국경제TV 신인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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