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자진단 전문기업 씨젠이 세계 최초로 `3 Ct` 기술을 상용화한 제품을 개발했다.
PCR 검사에서 Ct값(Cycle Threshold Value)은 감염원(타겟) 농도의 상대적 측정값으로, 대부분 1개 채널에서 1개 Ct값이 나온다.
그러나 씨젠은 보유 중인 19개 특허기술을 이용, 1개 채널에서 3개 Ct값을 구현해냈다. 즉 한 번 검사로 여러 병원체를 검출(1개 튜브에서 5개 채널 활용, 15개 타겟 가능)할 수 있고 정량적인 분석도 가능해졌다.
씨젠은 오는 26일까지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리는 `2022 유럽 임상미생물학 및 감염질환 학회(ECCMID 2022)` 에서 3 Ct 기술을 적용한 신제품 ‘Allplex™ HPV HR Detection’을 선보인다.
씨젠은 호흡기질환, 성매개감염증, 소화기감염증, 요로감염증 등의 기존 제품은 물론, 향후 개발될 제품에도 3 Ct를 적용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3 Ct 기술로, 유사한 증상을 일으키는 여러 병원체를 한 번에 검사하는 ‘신드로믹’ 검사의 수준이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원인균과 복합감염 여부 등을 정확히 밝혀낼 수 있고, 감염 정도에 따라 치료의 우선 순위를 결정할 수 있으며 동일한 장비로 3배 분량의 검사가 가능하다.
한편 신제품 Allplex™ HPV HR Detection은 자궁경부암을 일으킬 수 있는 HPV 고위험군 14종을 타겟으로 한다. 씨젠은 기술경쟁력을 바탕으로 가격을 저렴하게 책정하고, 상반기내에 검사 자동화 장비인 ‘AIOS(All in One System)’에 적용해 글로벌 분자진단 업계에서 처음으로 ‘대용량의 자동화 된 신드로믹 검사 체계’를 구축하고 분자진단 대중화를 앞당기겠다는 입장이다.
세바스티안 한츠 프랑스 리모주대학 교수는 "HPV는 어떤 바이러스가 검출됐고, 계속 존재하는지 또는 사라졌는지 등 바이러스의 종류를 판별해 추적 관찰하는 것이 환자 관리에 필수"라며 "씨젠은 다양한 병원체를 찾아내는 분자진단 기술 개발에 깊게 관여해 왔으며, ‘신드로믹 검사’는 호흡기질환 등의 진료 상황에 매우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