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의 1분기 어닝 쇼크 여파가 지속되는 가운데 최근 스타 직원들이 회사를 떠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져 화제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넷플릭스가 스트리밍 업계의 스타급 직원들을 잃을 위기에 처했다"면서 "주가가 급락하고 기업 전망이 불투명해지자 넷플릭스를 떠나려는 직원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넷플릭스는 지난 20일(현지시간) 실적 발표 당시 올해 1분기 가입자가 20만 명 감소했다고 밝힌 바 있다. 넷플릭스의 가입자가 감소한 것은 지난 2011년 이후 처음으로, 시장 예상치 251만 명 증가도 대폭 하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1분기 매출 역시 78억 7천만 달러로 집계되며, 월가 전망치 79억 3천만 달러를 밑돌았다. 해당 소식에 넷플릭스의 주가는 전장 대비 35% 가까이 급락하며 226달러 선에 거래를 마쳤다.
이를 두고 루카스 쇼 블룸버그 애널리스트는 "넷플릭스의 1분기 어닝 쇼크가 주가에 상당한 타격을 입혔지만, 넷플릭스에게 더 큰 위기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넷플릭스를 위대한 기업으로 만든 스타 직원들이 이직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날 루카스 쇼는 넷플릭스의 전, 현직 직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해당 내용을 전해 들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루카스 쇼는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넷플릭스에 대한 직원들의 신뢰가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회사의 전망이 더욱 어두워질 수 있다는 월가 전문가들의 평가에 이직을 고민하는 직원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서 "특히 스트리밍 업계에서 손꼽히는 넷플릭스 스타 직원들도 HBO, 디즈니+, 애플+ 등 경쟁 업체로의 이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장기적으로는 구독자 감소보다 넷플릭스에게 더 큰 악재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루카스 쇼는 넷플릭스의 바뀐 경영 전략도 직원들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있다고 밝혔다.
루카스 쇼는 "과감한 투자로 대작을 발굴해냈던 넷플릭스가 최근에는 가성비가 좋은 저예산 드라마에만 몰두하고 있다"면서 "수익 구조를 개선하려는 넷플릭스의 전략이 오히려 직원들의 사기를 저하 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서 "규칙이 없는 것이 규칙이다(No Rules Rules)라는 넷플릭스 공동창업자 리드 헤이스팅스(Reed Hastings)의 기업 가치도 흔들리고 있다"면서 "넷플릭스에 실망한 직원들의 이직 행렬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넷플릭스의 주가는 이날 전일 대비 1.24% 내린 215.5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