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차기 대통령을 선출하는 결선 투표가 24일(현지시간) 프랑스 전역에서 오전 8시 시작됐다.
연임에 도전하는 중도 성향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극우 성향의 마린 르펜 국민연합(RN) 후보가 5년 만에 다시 맞붙는 `리턴매치`다.
낮 12시 기준 투표율은 26.41%로 지난 10일 1차 투표(25.48%) 때보다 0.93%포인트 높지만, 2017년 대선 결선(28.23%) 때보다는 1.82%포인트 낮다.
르펜 후보는 이날 오전 프랑스 북부 에냉 보몽에서 투표를 했고, 마크롱 대통령도 아내 브리지트 여사와 함께 이날 오후 북부 르투케에서 한 표를 행사했다.
엘리제궁을 차지할 주인공은 지난 10일 1차 투표에서 자신을 뽑지 않은 유권자를 더 많이 흡수한 후보에게 돌아간다.
총 12명이 출마한 1차 투표에서 마크롱 대통령은 득표율 27.85%, 르펜 후보는 득표율 23.15%로 1, 2위에 올라 결선에 진출했다.
마크롱 대통령에게 투표한 유권자는 978만명, 르펜 후보에게 투표한 유권자는 813만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이번 결선에서 승리의 관건은 3위에 오른 극좌 성향의 장뤼크 멜랑숑 굴복하지않는프랑스(LFI) 후보를 선택했던 771만명의 표심을 누가 가져가느냐다.
이들은 정치적 지향점이 완전히 다른 르펜 후보를 지지할 가능성이 크지 않지만, 그렇다고 마크롱 대통령의 연임을 환영하지도 않고 있다.
멜랑숑 후보를 지지하는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마크롱 대통령을 뽑기보다 기권하거나 무효표를 내겠다는 반응이 우세한 편이다.
각종 여론조사 기관들은 마크롱 대통령이 2차 투표에서 10∼14%포인트 차이로 르펜 후보를 누르고 승리할 것이라는 결과를 내놨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