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그룹이 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 이익 증가 등에 힘입어 1분기에 1조4천억원이 넘는 역대 최대 이익을 거뒀다.
신한금융지주는 22일 공시를 통해 1분기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 순이익 기준)이 1조4천4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1분기(1조1천919억원)보다 17.5% 늘어난 것으로, 신한금융지주 창립 이래 최대 분기 순이익이다.
지난해 가계·기업 대출이 이미 많이 늘어난데다 최근 수시입출식 예금 등 저원가성 예금까지 증가해 마진이 커졌기 때문이라는 게 신한금융의 설명이다.
실제로 1분기 기준 신한금융그룹과 신한은행의 NIM(순이자마진)은 각 1.89%, 1.51%로 작년 4분기 1.83%, 1.45%보다 각 0.06%포인트(p)씩 높아졌다.
신한금융의 수수료이익(7천439억원)은 작년 1분기와 비교해 9.2% 불었다.
특히 투자금융, 신용카드, 리스 등의 부분에서 수수료 증가세가 뚜렷했다.
신한금융의 1분기 대손충당금 전입액(2천436억원)도 지난해 1분기(1천878억원)보다 29.7% 늘었다.
코로나 금융지원 종료 대비 충당금이 745억원 더 쌓였다.
계열사별로는 신한은행과 신한카드의 순이익이 각 8천631억원, 1천759억원으로 31.5%, 4.7%씩 증가했다.
하지만 주식 투자 열기가 식으면서 신한금융투자의 순이익(1천45억원)은 1년 전보다 37.8% 줄었다.
오렌지라이프와 합병한 신한라이프의 순이익(1천524억원) 역시 15.6% 감소했다.
아울러 신한금융지주는 이날 실적 발표에 앞서 이사회를 열고 올해 1분기 보통주 1주당 배당금을 400원으로 결정했다. 배당은 5월 초 지급될 예정이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올해에도 균등한 분기 배당을 할 계획"이라며 "지난 3월 발표한 자사주 매입 소각 등 다양한 정책을 통해 성장의 과실을 주주에게 지속해서 환원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