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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엔 매출 사상 최고" 아메리칸 에어라인 자신감…주가도 날았다 [신인규의 뉴욕증시 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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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미국 동부시간 21일 오전 9시 31분입니다. 오늘 사실 뉴욕 증시를 둘러싼 여러 지표들이 좋다고는 하기 어려운데도 3대 지수 선물 모두 상승하고 있습니다. 어제 장 마감 이후 나온 테슬라의 실적을 비롯해, 주요 기업들의 호실적이 시장 심리를 개선시키고 있다는 이야기가 현지에서는 나옵니다.
오늘 프리마켓에서 가장 눈에 띄는 종목은 아메리칸 에어라인(티커종목명 AAL)일 겁니다. 주요 항공사들 가운데는 델타와 유나이티드 항공에 이어 세 번째로 1분기 실적을 발표했는데 S&P 500 종목 가운데 거래량도 가장 많고, 주가도 10% 넘게 오르고 있습니다. 어제 특파원 리포트에서 이런 말씀을 드렸었죠. 여행 항공주들의 1분기 호실적은 곧 사람들이 생각보다도 집 밖으로 더 많이 나가고 있다는 뜻이고, 그런 부분들을 예민하게 바라보면 이른바 `집콕` 수혜주인 넷플릭스의 실적 하락은 예견된 일이었을 수 있다고요.
개장 전 실적을 발표한 아메리칸 에어라인은 매출 89억 달러, 주당순손실 2.32달러의 실적 기록했습니다. 1분기 실적을 월별로 나눠보면 3월에는 매출이 처음으로 코로나 시대 이전인 2019년 수준을 넘어섰다고 밝혔고요. 1분기 실적보다 더 중요할 수 있는 부분은 2분기 실적 전망을 상당한 장밋빛으로 예측했다는 점입니다. 여러 이슈로 항공유 값이 같이 올라가기 때문에 비용 부담은 더 받겠지만, 비용이 늘어나는 것 이상으로 고객들이 증가할 것이라는 게 아메리칸 에어라인의 설명입니다. 로버트 아이솜 CEO는 실적 발표 직후 매체 인터뷰를 통해서 2분기 매출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이라고 자신했습니다. 이 회사의 2분기 전망 이후 다른 항공주들도 동반 상승하는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미국 증시가 본격적인 실적 시즌에 접어들면서 주요 기업의 실적이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따라 증시 전체 투자심리가 움직이는 모습이 보이고 있는데, 오늘은 테슬라도 그렇고,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증시를 견인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는 뜻이죠. 실적과 함께 살펴볼 만한 주요 지표들도 짚어볼까요.
10년물 국채금리와 유가가 함께 오르고 있다는 점은 살펴볼 부분입니다. 미국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소폭 상승한 현재 연 2.85% 선에서 움직이고 있고요. 유가는 서부텍사스유중질유 WTI 기준 0.2% 오른 배럴당 102.4달러 선에서 거래중입니다. 달러가 얼마나 강한가를 보여주는 지표인 달러인덱스는 그동안 상승세를 지속해왔는데 이번주 들어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현재 전날보다 0.25% 떨어진 100.168선을 기록했습니다.
이와 함께 현지 시간 오전부터 나올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발언이 장중 흐름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살펴봐야겠습니다. 파월 의장은 오전 11시 볼커 얼라이언스가 주최하는 도시연구 토론회에서 개회사를 하고, 오후 1시에는 IMF 회의에 참석해 글로벌 경제에 대해 토론할 예정입니다.
미국 주식 시장을 지탱하는 주요 기업들이 호실적을 보인 것은 투자자들에게는 다행스러운 일인데, 한편에서 미국 경제의 성장 동력이 조금씩 약해지고 있지 않나 하는 부분은 계속해서 살펴봐야 할 것 같습니다. 개장 전에 나온 필라델피아 연은 제조업지수가 17.6으로 시장 예상(21.0)보다 낮게 나왔다는 점도 그렇고, 최근 나오는 거시 경제 지표를 보면 소비자들이 인플레이션 때문에 지갑을 닫으면서 생기는 영향이 눈에 보이고 있다는 우려는 여전하거든요. 이런 상황에서는 실적이 예상보다 조금 좋으면 주가가 크게 오르고, 또 실적이 예상보다 조금 나쁘면 주가가 크게 출렁이는 옥석가리기 장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두셔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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