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드릴십 4척을 1조 400억 원에 매각해 4,500억 원의 유동성을 확보한다.
삼성중공업은 21일 이사회를 열고 드릴십 4척 매각을 위한 `큐리어스 크레테 기관전용사모투자 합자회사(PEF)`에 5,900억 원을 출자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PEF는 삼성중공업과 국내 다수의 투자기관 참여로 총 1조 700억 원을 조성해 5월 출범한다.
PEF는 삼성중공업의 드릴십을 매입한 후 시장에 재판매(리세일)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낼 전망이다.
여기서 발생한 수익은 출자비율과 약정된 투자 수익률에 따라 투자자들에게 배분된다.
현재 삼성중공업이 보유 중인 드릴십은 총 5척이다.
이탈리아 사이펨사가 용선(매각 옵션 포함) 중인 1척을 제외한 4척이 이번 매각 대상이다.
삼성중공업은 매각 대금을 약 1조 400억 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드릴십 매각으로 약 4,500억 원의 유동성을 확보해 재무건전성이 개선될 뿐 아니라 향후 리세일로 투자금을 회수하게 된다"며 "국제유가의 강세로 드릴십 시장 전망도 긍정적이고 불확실성이 해소된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