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됨에 따라 KBO 사무국이 문화체육관광부에 육성 응원과 관련한 명확한 지침을 요청할 계획이다.
문체부는 오는 20일 서울시 중구 한국프로스포츠협회 사무실에서 KBO, 프로 구단 관계자들과 만나 코로나19 방역 지침 완화와 관련한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다.
이날 서울 고척스카이돔과 같은 실내 경기장에서의 취식 대책이 주된 논의 대상이나 야구장 등 실외 경기장에서의 육성 응원 허용 문제도 의제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류대환 KBO 사무총장은 "육성 응원과 관련한 정부의 지침이 모호하다"며 "일상 회복으로 가는 만큼 육성 응원도 허용해달라고 요청할 생각"이라고 19일 말했다.
정부는 지난 2년 1개월간 시행한 사적 모임 인원 제한·다중 이용시설 영업시간 제한 등 거리 두기 제한을 18일 모두 해제하고 일상 복귀를 향한 첫발을 뗐다.
새로운 방역 지침에 따라 콘서트장에서의 `떼창`이나 경기장의 육성 응원 등도 원칙적으로 처벌 대상이 아닌 권고 수칙이 됐다.
다만, 정부는 침방울이 생성되고 코로나19 전파 위험이 있는 활동은 가급적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야구장 육성 응원을 이런 활동의 하나로 간주한다.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주시해 온 KBO 사무국과 야구계는 코로나19 전파 감염 위험이 낮은 실외 경기장에서 정부가 취식을 허용한 만큼 KBO리그 특유의 볼거리인 육성 응원도 함께 허용해달라고 요청해왔다.
또 이번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가 육성 응원을 처벌 대상에서 자제 권고 수칙으로 조정하면서도 감염 확산을 우려해 육성 응원을 대놓고 권장하지는 말라고 강조한 것은 크게 실효성이 없다고 주장한다.
이와 달리 주무 부처로서 방역 완화와 관련한 종목별·장소별 새 적용 기준을 마련해야 하는 문체부는 신중한 태도를 견지한다.
한편 방역 당국이 25일부터 실외 경기장에서만 가능했던 `치맥`(치킨과 맥주)을 고척 스카이돔 등 실내 경기장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하면서 실내 취식은 큰 걸림돌 없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