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IB(투자은행) 가운데 스티펠이 트위터를 포트폴리오에서 정리해야 된다고 경고했다.
1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마크 캘리(Mark Kelley) 스티펠 애널리스트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를 두고 심각한 `서커스 쇼`를 벌이고 있다"면서 "향후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만큼 트위터를 과감히 버릴 때가 됐다"고 밝혔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 4일(현지시간) 트위터 지분 9.2%를 매입하며 트위터 최대주주로 등극한 바 있다.
또한 지난 13일(현지시간)에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서류를 통해 1주당 54.20달러, 총 430억 달러에 트위터를 인수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트위터 이사회 측에서 머스크가 제시한 금액이 충분하지 않다며,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를 강력히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를 두고 마크 캘리 스티펠 애널리스트는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에 나서면서 트위터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호재보다는 악재를 더 많이 마주해야 되는 상황이 됐다"고 진단했다.
이어서 "머스크의 결정으로 트위터가 단기적인 관점에서 이미 고점에 이르렀다고 판단된다"면서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를 포기하거나 보유 지분을 매각할 경우 향후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트위터의 펀더멘탈도 예전에 비해 많이 무너졌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런 이유로 트위터의 투자의견을 기존 `보유`에서 `매도`로 하향 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지정학적 리스크와 인플레이션으로 트위터의 1분기 실적이 큰 타격을 받았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트위터의 1분기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목표가는 39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트위터의 14일(현지시간) 기준 가격 대비 15%가량 낮은 수준이다.
한편 이날 트위터의 주가는 머스크의 인수 소식이 전해지며 전장 대비 1.68% 내린 45.0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다만 시간 외 거래에서는 소폭 상승하며 오전 10시 20분(한국시간) 기준 3.50% 오른 46.6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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