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도시(Jack Dorsey) 트위터 창업자의 대체불가토큰(NFT) 가격이 1년 사이 급락하며 NFT 거품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CNBC는 "지난해 290만 달러(약 35억 6,700만 원)에 팔린 잭 도시 NFT가 최근 온라인 경매사이트에서 9,900달러(약 1,200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면서 "올해 들어 NFT에 대한 관심이 식으면서 관련 상품들의 가격도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전 세계 첫 트윗(Tweet)`으로 알려진 잭 도시의 트위터 NFT는 지난해 가상화폐 기업가 시나 에스타비(Sina Estavi)에게 약 290만 달러(약 35억 6,700만 원)에 판매된 바 있다.
당시 에스타비는 "잭 도시의 NFT는 단순한 트위터 게시글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면서 "몇 년 뒤에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 같은 가치를 갖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후 1년 동안 NFT를 보유하던 에스타비는 지난 6일(현지시간) NFT 거래플랫폼 오픈씨(OpenSea)에 해당 상품을 경매로 올렸다.
이를 두고 에스타비는 "잭 도시의 NFT가 이번 경매에서 약 480만 달러(약 59억 원)에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낙찰가의 절반 이상을 자선 단체에게 기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NFT가 비싼 가격에 낙찰되지 않을 경우 상품을 절대 팔지 않겠다며 호언장담했다.
하지만 에스타비의 예상과는 다르게 잭 도시 NFT에 대한 투자자들의 반응은 처참했다.
해당 NFT가 오픈씨에 올라간 이후 몇 일 동안 입찰가는 280달러(약 34만 원)에 머물렀다. 이는 에스타비가 매입한 가격 290만 달러(약 35억 6,700만 원)에 0.0001%도 안 되는 가치다.
이후 해당 소식이 주요 외신을 통해 투자자들 사이에 전해지며 입찰가가 9,900달러(약 1,200만 원)까지 올라왔지만, 당초 매입가에 비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이와 관련해 에스타비는 "오픈씨에 올라오고 있는 입찰가가 당초 예상한 목표가와는 차이가 있다"면서 "향후 더 좋은 가격이 올라올 경우 제안을 수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최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들었다"면서 "잭 도시 NFT를 머스크가 살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NFT를 둘러싼 거품 논란은 끊이질 않고 있다. 2020년부터 급성장하기 시작한 NFT 시장은 지난해 177억 달러(약 21조 7,700억 원) 규모까지 늘어난 바 있다. 다만 올해 들어 NFT 시장 거래량이 큰 폭으로 줄어들면서, 3월 하루 평균 판매도 1월과 비교했을 때 무려 83% 감소한 상태다.
(사진=오픈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