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1.50%로 인상하기로 했습니다.
한은 총재가 공석인 상황이었지만 물가 안정과 다음달 미 연준의 빅스텝 선제 대응을 위해 금통위원들은 만장일치로 인상을 결정했습니다.
정희형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주상영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의장 직무대행): 물가 오름세가 당초 전망보다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점과 금융 불균형 위험에도 계속 유의해 나갈 필요성이 있다는 점을 고려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1.50%로 인상했습니다.
지난2월 금통위에서 1.25%로 동결한 이후 다시 0.25%포인트 높여 잡으며 지난 2019년 7월 이후 3년 9개월만에 1.50%로 올라섰습니다.
금통위 역사상 처음으로 한국은행 총재가 공석인 채로 열렸지만 가파른 물가 상승률을 안정시키기 위해 만장일치로 금리인상을 결정한 겁니다.
지난 3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10년3개월 만에 최고치인 4.1%를 기록했습니다.
한국은행은 가파른 물가 상승률이 연내 계속 이어지며 소비자물가지수의 연간 상승률이 2월 전망치였던 3.1%를 크게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아울러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오는 5월 금리를 한번에 0.5%포인트 인상하는 이른바 ‘빅스텝’을 밟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 역시 금리인상의 배경으로 작용했다는 설명입니다.
신임 총재가 부임한 이후 열릴 5월 금통위에서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주상영 /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의장 직무대행): 물가를 보면 (금리를) 좀 더 높여야 되지 않나 그런 생각도 하실 수 있는데, 동시에 경기 하방위험도 커졌기 때문에 생각이 다양해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
한국은행은 올해 경제성장률이 지난 2월 전망치였던 3%를 다소 하회할 것으로 예상한 만큼 향후 경기 둔화 위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할 방침입니다.
한국경제TV 정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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