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금융노동조합이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된 MG손해보험와 관련해 "사모펀드로의 매각을 결사 반대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사무금융노조는 14일 성명서를 통해 "과거 10년 전의 매각과정을 복기해보면, 실질적인 대주주였던 새마을금고중앙회는 노동조합의 증자 요구에 대해 무시로 일관했고, 중앙회의 인사농단과 경영실패로 2014년 말 노동자들은 대규모 구조조정을 당했다"며 "결국 허울뿐인 사모펀드가 책임경영을 할 수 없다보니 회사의 상태는 악화일로에 치달았고, 자본까지 확충하지 못하면서 금융당국으로부터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보험회사는 단지 이윤만을 추구하는 금융회사가 아니라, 수백만 고객의 위험을 담보하는 만큼 높은 사회적 책임과 공공성이 함께 요구된다"며 "지속가능한 경영이 가능하도록 매각이 진행돼야 하고, 보험계약자의 보호와 노동자의 고용안정이 동시에 담보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금융노조는 지난 10년 전의 과오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선 사모펀드로의 MG손보 매각이 이뤄져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금융노조는 "MG손해보험의 매각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무엇이 필요한 지 금융당국은 심사숙고해야 한다"며 "밀실매각, 졸속매각을 하지 않도록 노동자들과 긴밀히 협의하고, 책임경영이 가능할 수 있도록 무책임한 사모펀드로 매각하지 않아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