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가계대출이 전달대비 1조원 줄어들며 4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2022년 3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은행의 가계대출은 1조원 감소한 1,059조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2천억원)과 올해 1월(-5천억원), 2월(-2처넉원)에 이어 4개월 연속 감소세로 은행권 가계대출이 넉 달 연속 줄어든 것은 한은이 지난 2004년 통계 속보치를 작성한 이래 처음이다.
황영웅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은 "정부 및 금융권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와 주택시장 부진 등에 따른 것"이라며 "최근 은행들이 가산금리 인하, 한도 증액 등으로 대출 영업을 강화하고 있는데, 가계대출 증가세로 이어질 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종류별 가계대출 증감을 살펴보면 전세자금 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1개월새 2조1천억원 불어난 784조8천억원이다.
주택담보대출 증가폭 가운데 전세자금대출은 1조2천억원에 달했다.
하지만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잔액은 전달대비 3조1천억원 감소한 273조원을 기록했다. 감소폭은 3월기준 통계 작성 이후 최대치다.
기업대출은 시설자금 수요 등과 은행의 기업대출 취급 노력이 맞물리면서 상당 폭 확대됐다.
지난달 말 은행의 기업대출은 8조6천억원 늘면서 잔액은 1,093조9천억원을 기록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중소기업 대출이 7조7천억원 늘었다.
대기업 대출은 9천억원 늘면서 2월(+7천억원)보다 증가했다. 개인사업자 대출도 2조9천억원 늘면서 2월(2조7천억원)보다 확대됐다.
수신 종류별로는 분기말 재무비율 관리, 배당금 지급 등을 위한 기업자금이 유입되면서 수시입출식예금이 16조3천억원 늘었다.
반면 기업과 가계자금 증가에도 기타금융기관 자금이 유출되며 정기예금은 3조6천억원 줄어들었다.
자산운용사의 수신은 3월 한달동안 4조3천억원 불었다. 기타 펀드에 5조9천억원, 주식형펀드에 1조8천억원이 유입됐지만, 채권형 펀드에서는 2조1천억원이 유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