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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조원' 서울시 금고 지기는 누구?…신한·우리·국민 3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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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4년간 서울시 예산과 기금을 관리할 금고지기 자리를 두고 KB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등 세 곳이 3파전을 벌이게 됐다.

차기 금고 약정기간은 내년부터 2026년까지 4년으로, 관리 대상인 서울시 예산 규모는 올해 기준 47조7천억원에 달한다.

내년부터 시금고 은행으로 선정되면 서울시의 세입·세출 등을 맡으면서 수익을 낼 수 있고 시 공무원과 가족을 잠재 고객으로 확보하는 효과도 볼 수 있어 은행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서울시 금고 제안서 접수 마감일인 전날 이들 세 은행은 44조2,190억원인 시 예산을 관리하는 1금고와 3조5천억원 규모 기금을 관리하는 2금고에 모두 접수했다.

금고지정 심의위원회에서는 ▲금융기관의 대내외적 신용도 및 재무구조의 안정성(25점) ▲시에 대한 대출 및 예금금리(20점) ▲시민의 이용 편의성(18점) ▲금고업무 관리능력(28점) ▲지역사회 기여 및 시와의 협력사업(7점) ▲그 밖에 사항(2점) 등 6개 분야 19개 세부항목에 대해 평가한다.

이번엔 특히 `시민의 이용편의성` 항목에서 기존 관내 지점수에서 무인점포 수, ATM 설치 대수가 평가지표로 추가됐다.

그간 서울시금고는 1915년 우리은행 전신인 조선상업은행이 금고 약정을 맺은 후 우리은행이 줄곧 관리해왔지만, 2019년부터 일반·특별 회계를 관리하는 1금고를 신한은행이, 기금을 관리하는 2금고는 우리은행이 각각 맡아왔다.

직전 1금고 금고지기인 신한은행은 `수성`을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고 과거 100년 넘게 서울시금고를 관리했다가 2018년 신한은행에 자리를 내준 우리은행은 탈환을 노리고 있다.

지난번 입찰에 참여해 고배를 마셨던 KB국민은행도 안정적인 신용도와 재무구조를 내세워 재도전에 나선 상황이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말 총자본비율(17.47%), 고정이하여신비율(0.20%), 자기자본이익률(8.11%)등에서 시중은행 중 가장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또 세계 3대 신용평가기관 중 한 곳인 무디스로부터 `Aa3` 등급을 받은 점도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내세웠다.

한편, 서울시는 심의위원회를 거쳐 이달 중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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