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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MZ세대 "월급 절반은 비트코인으로 받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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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MZ세대들이 암호화폐 월급에 대해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11일(현지시간) CNBC는 핀테크 자산 관리운용사 드베어 그룹(deVere Group)의 글로벌 여론조사를 인용해 미국 MZ세대 직장인들의 30%가 `암호화폐로 월급의 절반을 지급하겠다`는 제의가 들어온다면 `수락하겠다`고 응답했다.

해당 설문조사에 따르면 밀레니얼 세대(26~42세)의 3분의 1 이상과 Z세대(25세 이하)의 절반이 자신의 월급의 절반을 비트코인이나 다른 형태의 암호화폐로 받는 것을 기뻐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SoFi와 Workplace Intelligence가 미국 직원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또 다른 설문조사에 따르면, 그들 중 42%가 NFT를 월급으로 받길 바란다고 답변하기도 했다.


(토니 자비스 / 사진=LinkedIn)

이유는 `트렌디함` 때문으로 꼽힌다.

사이버보안 스타트업 다크트레이스의 아시아·태평양 및 일본 기업 보안 담당 이사 토니 자비스는 "암호화폐로 월급을 받는 것은 의심할 여지 없이 `트렌디`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핀테크와 같은 특정 산업에서 비트코인으로 급여를 지급한다면, 미래지향형 노동자들을 끌어들일 수 있다"고 전했다.

젊은 근로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암호화폐로 월급을 지급하는 회사 중 하나인 `샤프랭크(SharpRank)`의 CEO 크리스 아담은 "마치 스타벅스가 처음 인기를 끌었을 때 스타벅스 로고가 그려진 머그잔을 들고 다니는 게 트렌디해 보이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비유했다. 그는 "주위 친구들이 암호화폐에 대해 늘 이야기하다 보니 이를 급여로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으로 느껴질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암호화폐로 월급을 받으면 이점도 있지만 리스크도 따른다.

먼저 송금에 시간이 얼마 걸리지 않는다는 점과 세금을 아낄 수 있다는 점은 이점이다.

자비스는 "으레 은행 거래에 수반되는 대기 시간, 환전 수수료 또는 추가 비용이 없어진다"라며 "암호화폐로 월급을 받으면 이 모든 과정과 비용이 생략된다"라고 전했다.

암호화폐 거래소 플랫폼인 코인DCX의 수미트 굽타 최고경영자(CEO)는 "젊은 투자자들 사이에서 암호화폐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암호화폐로 월급을 받으면 피아트 머니(Fiat Money, 법정화폐)로 변환하는 과정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투자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포르투갈을 비롯한 일부 국가들은 비트코인에 대한 세금을 매기지 않는 조세 회피처로 알려진 만큼, 납부해야할 세금을 아낄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다만 암호화폐의 가장 큰 특징인 변동성은 위험성으로 다가온다. 비트코인의 가격은 11월 고점 대비 40% 이상 폭락했다. 간밤(현지시간 11일)에는 주요 저지선으로 여겨지는 4만 달러 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그뿐만 아니라 블록체인 네트워크가 지속해서 겪고 있는 해킹과 보안 사고의 위험성에도 그대로 노출된다.

이와 관련해 자비스는 "보안 전문가가 아닌 이상 거래소라는 제3의 공간에 돈을 맡겨두는 것은 위험이 뒤따를 수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이에 굽타는 "안전과 보안을 우선시하는 암호화폐 플랫폼을 고르는 것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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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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