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9일 만에 필드 복귀를 선언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자신감과 함께 풀어야 할 숙제를 제시했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시즌 첫 번째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골프 대회 개막 이틀을 앞둔 6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회에 출전하겠다고 밝힌 우즈는 "목표는 우승"이라고 말했다.
우승 가능성을 묻자 우즈는 "당연히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에 출전하는 것"이라면서 "우승할 수 있다"고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나 그는 "가장 큰 과제는 걷는 것"이라면서 "알다시피 이곳은 알다시피 평지가 없다. 72홀을 돌아야 하는 긴 싸움이다. 아주 힘든 과제"라고 오르막과 내리막이 심한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4라운드 경기를 치르는 게 쉽지 않은 도전임을 분명하게 밝혔다.
우즈는 "내일 9홀 더 연습 라운드를 치러볼 예정"이라면서 몸 상태가 나빠지면 출전 의사를 철회할 가능성도 내비쳤다.
"그동안 겪었던 부상과는 차원이 다르다. 훨씬 더 견디기 힘들다"고 지난 2월 자동차 사고로 당한 부상의 심각성을 지적한 우즈는 "내 몸 상태가 어떤지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했다. 고통스럽고 어려운 과정이었다"고 돌아봤다.
우즈는 "지난 14개월 동안을 한 단어로 표현하면 `감사함`이다. 믿을 수 없다. 팀이 나에게 기회를 줬다. 힘든 시간이었다. 의료진은 선수로 더 뛸 수 있다고 봤다. 물론 고통은 내가 감내해야 한다"면서 "몸을 움직이는 건 지금이 최선이다. 여기서 더 나아지지는 않는다고 한다. 오르막이든 내리막이든 평지든 옆으로 걷든 모두 힘들다"고 몸 상태를 솔직하게 털어놨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