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자> 국내 은행들의 가계대출은 최근 뚜렷한 감소세입니다.
이자이익을 바탕으로 몇년간 사상 최대 실적 랠리를 이어왔지만 부동산 거래 위축과 금리 인상으로 수익성에 `빨간불`이 켜진 것입니다.
그러자 시중은행들은 슬그머니 수익률 목표를 올리고 있습니다.
수익률 목표를 뜻하는 `목표이익률`은 쉽게 말하면 은행이 재량으로 부과하는 마진율로 가산금리의 구성 요소입니다.
한국경제TV가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실로부터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5대 시중은행은 하나은행을 제외하면 2년새 일제히 목표이익률을 높였습니다.
인상폭이 두드러진 곳은 우리은행과 농협은행, 국민은행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우리은행은 2년 전 1.32%였던 목표이익률을 올해 1.85%까지 올렸고, 농협은행은 같은 기간 1.12%에서 1.5%로 높였습니다.
이렇게 목표수익률 인상분이 가산금리에 반영되자 2019년말 3%대 였던 가계 신용대출 금리는 올초 4%대 중반까지 치솟았습니다.
주택담보대출의 수익률 목표 역시 하나은행을 제외하면 모두 올랐고, 금리 역시 4% 안팎으로 올랐습니다.
금리 인상기 가계대출 증가세가 주춤하자 이자를 더 받아 이익을 보전하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자장사라는 비판이 일자 일부 은행들이 최근 금리를 내리는 움직임도 포착되지만 `땅짚고 헤엄치기` 영업이라는 지적을 벗어던지기는 어렵습니다.
한국경제TV 정원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