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는 고용시장 안정과 국채금리 상승세가 다소 진정된 영향으로 소폭 상승했다.
현지시간 1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39.92포인트, 0.4% 오른 34,818.27로 장을 마쳤다.
S&P 500지수는 전날보다 15.45포인트, 0.34% 상승한 4,545.86, 나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40.98포인트, 0.29% 오른 14,261.50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투자자들은 고용 보고서와 국채금리 움직임, 유가 하락세 등을 주시했다.
미국의 3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43만1천 명 증가해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49만 명 증가를 밑돌았다.
그러나 2월 고용이 75만 명 증가로, 1월 고용은 50만4천 명 증가로 상향 수정되면서 올해 1분기 월평균 고용은 56만2천 명 증가를 기록했다.
실업률은 팬데믹 이전 기록한 반세기래 최저치인 3.5%에 근접한 3.6%까지 떨어졌다.
고용이 여전히 월 50만 명 내외의 증가세를 보여주고, 실업률이 계속 하락하고 있어 고용은 여전히 탄탄하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다만 투자자들은 채권시장에서 나오는 경기 침체 신호를 주목하고 있다.
2년물과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또다시 역전됐다.
장기물 국채금리가 단기물 국채금리 아래로 떨어지는 수익률 역전은 경기침체의 전조로 해석된다.
고용 지표 발표 후 2년물 국채금리는 2.468%까지 올랐고, 10년물 국채금리도 동반 상승해 2.454%까지 상승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의 상승세가 고용 지표 이후 10bp 이상 올랐으며, 10년물 국채금리는 3bp 오른 수준으로 상승폭을 낮췄다.
장 마감 시점 10년물 금리는 2.373% 수준에서 거래됐으며 2년물 금리는 2.456% 근방에서 거래됐다.
역전 폭이 확대되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예상보다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할 수 없을 수 있다는 전망도 강화됐다.
미 금리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5월에 기준금리를 50bp(0.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고용 보고서 발표 전에 70% 근방에서 보고서 발표 이후 76% 수준까지 올랐다가 다시 73% 수준으로 조정됐다.
제조업 업황은 확장세를 유지했다.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7.1을 기록했다.
수치는 지난 2월 기록한 58.6과 전문가 예상치인 59를 밑돌았으나, 50을 웃도는 확장세를 유지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평화 협상에도 시장의 관심이 지속됐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우크라이나와의 평화협상에서 약간의 진전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라브로프 장관은 1일 인도 뉴델리에서 S. 자이샨카르 인도 외교부 장관과 회담한 후 브리핑을 통해 "안보 보장과 종전 등 우크라이나의 제안에 대해 회신을 준비 중"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우크라이나와의 평화협상은 계속될 필요가 있다"면서 "우크라이나 측은 크림반도와 돈바스 지역의 현실에 대해 더 많은 이해를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지정학적 불확실성에도 미국에 이어 국제에너지기구(IEA) 회원국들이 비축유를 추가로 방출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에 유가는 소폭 하락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지난 16일 이후 2주 만에 배럴당 1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S&P500지수 내 부동산, 유틸리티, 필수소비재, 자재(소재) 관련주가 오르고, 산업, 금융, 기술 관련주는 하락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5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할 가능성은 73.3%를 기록했다.
6월 회의에서 50bp 금리 인상 가능성은 60.6%, 75bp 금리 인상 가능성은 19.9%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