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501.24

  • 20.61
  • 0.83%
코스닥

677.01

  • 3.66
  • 0.54%
1/3

애플, '역대 최장기간 상승' 코앞…새 역사 쓴다 [GO WEST]

페이스북 노출 0

핀(구독)!


글자 크기 설정

번역-

G언어 선택

  • 한국어
  • 영어
  • 일본어
  • 중국어(간체)
  • 중국어(번체)
  • 베트남어
<앵커>
`Go West`, 글로벌콘텐츠부 조연 기자와 함께 합니다.
조 기자. 오늘은 애플 이야기를 해야겠죠. 무려 11거래일 주가가 연속 상승 랠리를 펼쳤습니다.
2주 넘게 계속 오르기만 한 것인데, 얼마나 오른 겁니까?
<기자>
간밤 애플의 주가는 전날보다 1.9% 또다시 상승한 178.96달러로 장을 마쳤습니다. 전고점 182달러대에 상당히 근접한 모습이죠.
이번 11일 연속 상승을 통해서 애플 주가는 저점으로부터 17% 상승했고, 시가총액은 4천억달러 이상이 늘어서 다시 3조달러에 가까워졌습니다.
11일간 늘어난 시총 4천억달러는 우리 돈으로 480조원 정도인데, 삼성전자 시총이 418조원입니다.
사실 이 같은 움직임은 애플만 보여주는 것은 아닙니다.

지금 보시는 그래프가 연초 이후 애플과 아마존, 그리고 엔비디아의 주가 추이인데요.
3월 14일을 기점으로 3종목 모두 나이키 로고처럼 V 반등을 보여주고 있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슈가 상당히 누그러지면서 증시 전방에, 특히 팬데믹 기간 강세를 이끈 빅테크주로 훈풍이 불었습니다.
<앵커>
연준의 긴축, 그리고 전쟁 이슈로 크게 떨어졌던 주가가 이렇게 반등을 보일 수 있는 요인이 됐군요.
이 정도의 장기간 연속 상승, 자주 볼 수 있는 일은 아니지 않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뉴욕증시 8~9거래일만 연속 상승해도 시장이 모두 주목하는데 10거래일 넘게, 그것도 시가총액 1위의 몸집도 큰 기업이 연이어 강세를 이어가는 것은 흔치 않은 일입니다.
"애플의 11거래일 연속 상승은 2003년 이후 처음이다" 오늘 이렇게 기사가 쏟아졌는데요.
찾아보니 애플로서 역대 두번째 기록을 오늘 세웠습니다.

표로 정리해봤는데, 2003년 5월 13일 당시 12거래일 연속 강세를 보이며 40% 가까운 상승세를 보였고요.
그 다음, 10거래일 연속 상승이 총 5번이 있었습니다. 가장 최근이 2017년인데 상승률이 크진 않고, 2010년대에 2번, 2000년대 2번, 그리고선 1980년대네요.
애플의 주가가 만약 오늘(30일)도 상승한다면 역대 최장 기록의 `동률`을 이루는 것이 되겠죠. 참고로 2003년 당시는 아이폰도 나오기 전, 아이팟이 인기를 끌 때 였습니다.
<앵커>
시장에서는 이번 애플의 주가 반등이 어떻게 가능했다고 봅니까?
<기자>
결국은 실적입니다. 시장에서 애플의 실적에 대한 기대가 계속 커지는 모습인데요.
사실 올 초부터 시장에는 기업들의 연간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상승세가 둔화될 것이다라는 우려가 있었죠.
그런데 애플은 다릅니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애플 실적이 8.6% 늘어날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데요. (자료: FactSet)
S&P500 기업들의 평균 실적 증가율 전망치(4.6%) 두 배 수준입니다.
그리고 월별로 애널리스트들이 애플 이익전망치를 어떻게 조정했는지 보면, 1월 전체 중 69%가 애플 이익 전망을 상향했고, 2월에는 77%, 3월에는 무려 100%가 이전 추정치보다 높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월가 모든 증권사들이 애플 실적 전망을 높였군요.
그런데 최근 애플이 출시한 중저가 아이폰SE의 감산 소식이 나오지 않았습니까? 영향이 없나요?
<기자>
닛케이아시아의 보도였죠. `애플이 올 2분기 아이폰SE 3세대 생산량을 20% 가량 감축하겠다고 협력사에 공지했다`는 뉴스가 나왔습니다.
감산 규모는 200만~300만대 규모가 될 것으로 알려졌는데, 아이러니하게 악재에도 주가는 올랐죠.
시장에서는 아이폰SE가 애플의 주력 상품이라고 보지 않고 있다는 분석과 함께, 6월의 생산 변화가 주가에는 큰 의미가 없다라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통상적으로 애플의 주가는 신제품이 발표되는 가을에 더 오르기 때문입니다. (레이먼드 제임스의 크리스 카사 애널리스트)
그보다 시장이 주목한 것이 있는데, 혹시 앵커는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 보셨나요?
<앵커>
윤여정 배우가 지난해 수상에 이어 올해에는 시상에 나서지 않았습니까?
<기자>
남우조연상 수상자를 호명하기 전 수화로 축하한다는 말을 전해서 더 의미가 깊었죠.
남우조연상에 이어 각색상, 그리고 오스카 최고의 영예인 작품상까지 애플 TV 영화 `코다`가 3관왕을 달성했습니다.
`OTT 오리지널 영화가 오스카를 차지하는 날이 올 것이다` 모두가 주목했는데, 이를 넷플릭스도, 디즈니도 아닌 애플이 차지한 것이죠. 넷플릭스의 `파워 오브 도그`도 이번 작품상의 강력한 후보였습니다만,
이번 이변을 두고 미국 언론에서는 `스트리밍 업계의 거북이가 토끼를 제쳤다`, `애플의 `양 대신 질(Quality Over Quantity)` 전략이 이겼다` 등 호평을 쏟아냈습니다.
실제 OTT 구독자나 보유한 작품 측면에서 애플은 넷플릭스, 디즈니에 아직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구독자수를 보면 넷플릭스 2억명, 디즈니플러스 1억2천만명 비해, 애플TV+는 2천만명 내외 수준이거든요.
하지만 애플의 아이폰, 아이패드에 기본적으로 탑재되어 있고, 요금제도 넷플릭스의 반값 수준이어서 성장세는 앞으로 더 두드러질 것이란 전망입니다. 한국 드라마 `파친코`도 최근에 나왔죠.
증권사 웨드부시는 향후 애플의 핵심엔진으로 애플TV+를 주목했고, 전년 대비 2배 이상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앵커>
글로벌 OTT 삼국지 전쟁에서 애플의 반격을 기대해보겠습니다.
자, 애플은 그래도 결국 아이폰 아니겠습니까? 올해 아이폰 구독 서비스를 시작하겠다는 뉴스가 나왔는데요.
<기자>
아이폰이 애플 전체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니까요.
애플은 애플TV+, 애플 뮤직처럼 이제 아이폰을 매월 일정액을 내고 대여해서 쓰는 `구독 서비스`, 가칭 `Apple as a service` 검토에 착수했다는 보도(블룸버그)가 나왔습니다.
기존의 통신사 통해 사는 할부 구매와 다른 형태의 `리스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최근 애플은 영국 핀테크, 신용조회 스타트업 `크레딧 쿠도스`를 인수했습니다.
서비스형 구독 모델을 내기 전, 고객 신용평가 및 BNPL 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으로 풀이되고 있으며, 빠르면 올해 말에 이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란 전망입니다.
이렇게 되면 고객들은 더 자주 새 휴대폰으로 교체할 수 있게 되고, 애플의 충성 고객을 공고히 만들 것이란 기대가 나옵니다.
물론 아이폰의 판매량도 다시 한 번 끌어올릴 수 있게 되겠죠.
다만 애플은 이와 관련한 공식적인 입장 내지 않았습니다. 원래 애플은 어떤 제품이나 서비스 출시 예고를 친절하게 미리 하기보다는 서프라이즈 형식으로 하는 편이죠.
모간스탠리는 애플의 구독 모델에 대한 시장 수요가 이미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비중 확대` 투자의견을 유지하고 있고요.
월가 증권사들이 제시한 투자의견 중 23개의 `매수`, `매도`는 0로, `강력 매수(Strong Buy)` 제안이 우세한 상황입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Go West` 조연 기자 였습니다.
- 염색되는 샴푸, 대나무수 화장품 뜬다

실시간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