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초대 국무총리 유력 후보로 거론돼온 안철수 인수위원장이 29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만나 총리를 맡을 의사가 없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안 위원장은 오는 30일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의 거취와 관련한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윤 당선인 측 관계자는 "안 위원장이 오늘 오후 5시 30분께 윤 당선인과 30여 분 간 독대했다"고 전했다.
안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인수위 업무에 집중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일각에서 자신이 총리 후보로 지명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자 먼저 선을 그은 셈이다. 안 위원장은 대선 막바지 윤 당선인과 단일화한 뒤 `총리 0순위`로 거론돼왔다.
안 위원장은 5년 뒤 대권 도전을 염두에 두고 총리보다는 국민의힘 당권 도전에 나설 계획으로 전해졌다. 경기지사 출마를 권유받기도 한다.
안 위원장 측 관계자는 "안랩 주식 백지신탁을 결정했다는 일부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며 "안 위원장이 내일 회견을 열어 거취를 분명히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윤 당선인은 최근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으로부터 총리 후보군을 보고받고, 이 중 5배수가량을 추려 인사 검증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윤 당선인이 새 정부의 경제·안보 원팀을 이끌 연륜과 경험, 전문성이 있는 분을 지명할 것"이라며 "인선에 속도가 붙는 분위기"라고 했다.
초대 총리 후보는 이르면 내주초 공개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