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호주 자원개발 기업인 `핸콕(Hancock)`과 저탄소 철강원료 생산 사업에 대한 타당성 검토에 나선다.
포스코는 오늘(29일) 호주 퍼스에 있는 핸콕 본사에서 이주태 구매투자본부장과 개리 코테(Garry Korte) CEO 등 두 회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저탄소 HBI 생산 프로젝트의 사업 타당성 조사를 위한 주요 조건 합의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HBI(Hot Briquetted Iron)`란 철광석에서 산소를 제거한 환원철을 조개탄 모양으로 성형한 가공품을 뜻한다.
이번 합의서 체결을 통해 두 회사는 HBI 공장을 짓는 것을 비롯해 호주 철광석 광산 개발과 수소 생산을 위한 파일럿 설비 투자 분야에서 투자 경제성과 위험 요소들을 올 연말까지 면밀히 살피기로 했다.
검토 결과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두 회사는 핸콕이 보유한 호주 광산을 함께 개발해 고품질의 철광석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수소를 환원제로 활용해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낮춘 저탄소 HBI 공장을 짓겠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환원제로 쓰일 수소 역시 호주의 우수한 신재생 에너지 여건을 활용해 현지에서 직접 생산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포스코그룹은 지난 2010년 핸콕과 호주 로이힐 광산에 공동 투자해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포스코 인터내셔널이 핸콕 에너지와 함께 호주 천연가스 생산·개발 업체인 `세넥스에너지(Senex Energy)`를 인수하는 등 저탄소 원료와 에너지, 이차전지 소재 분야에서 핸콕과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