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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미스터리..."음속 가까운 시속 1000km로 낙하"

발견된 블랙박스 일부 훼손...분석까지 시간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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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이하 현지시간) 추락한 중국 동방항공 소속 여객기가 당시 음속과 비슷한 시속 1천㎞의 빠른 속도로 낙하한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4일 추정했다.
블룸버그는 항공기 항로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 데이터를 바탕으로 사고 여객기가 시속 966㎞ 이상으로 추락했고, 순간 시속 1천126㎞를 넘기기도 했을 것으로 봤다.
음속은 온도 등 주변 환경에 따라 달라지며, 해수면에서는 시속 1천224㎞이지만 1만m 상공에서는 1천66㎞ 정도 된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항공학 전문가 존 한스먼 교수는 "초기 데이터에 따르면 항공기는 음속에 가까웠다"고 평가했으며, 블룸버그는 이러한 수치가 추락 장면이 담긴 영상에 따른 분석과도 일치한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자신들의 추정은 보수적 수치이며 실제 속도는 더 빨랐을 수 있다면서, 정확한 비행 속도는 블랙박스 수거를 통해 밝혀질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사고 여객기는 승객 123명과 승무원 9명을 태운채 윈난성 쿤밍(昆明)을 출발해 광둥성 광저우(廣州)로 향하던 도중 광시좡족자치구 우저우(梧州) 텅현 인근 산악 지역에 추락했다. 비행기는 추락 시작 전 8천900m 고도를 시속 957㎞ 정도로 운항 중이었다.
중국 당국은 23일 사고 현장에서 블랙박스 중 일부인 조종석 음성기록기(CVR)를 발견해 분석에 착수했다. 음성기록기의 외부는 심각히 훼손됐으며, 내부 메모리 장치에도 일부 훼손이 있는 만큼 분석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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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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