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가 반도체 공급 확대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2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펫 겔싱어 CEO는 "반도체는 마치 석유와 같다면서 앞으로 수십 년 동안 국제 관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반도체 공급량이 줄어들 경우 각종 경제 재앙이 찾아올 것"이라며 "반도체 대란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관련 산업에 대한 지원을 대폭 늘려야 한다"고 전했다.
이날 겔싱어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석유가 국제 관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고 전했다.
겔싱어는 "지난 50년 동안 석유 매장량이 지정학의 핵심 역할을 해왔지만, 최근 들어 시대가 변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반도체가 석유보다 더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서 "인텔 역시 반도체 생산을 다각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지난해 애리조나주와 올해 오하이오주에 반도체 공장을 짓기 위해 각각 200억 달러를 투입했고, 유럽에는 앞으로 10년 동안 약 880억 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겔싱어는 반도체 생산을 늘리기 위해 바이든 행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겔싱어는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미국이 전체 생산량의 약 12%를 담당하고 있는데, 이 중 무려 절반이 인텔에서 생산되고 있다"면서 "미국의 반도체 생산량이 10% 이하로 떨어질 경우 회복 불가능한 지경에 이를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서 "최악의 경우 미국이 중국과 대만 등 아시아 국가들에 영원히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연출될 것"이라며 "이런 상황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약 520억 달러에 달하는 반도체 지원 법안을 신속하게 처리해야 된다"고 밝혔다.
또한 "반도체 생산 확대를 통해 코로나19 사태 이후 발생한 반도체 공급망 병목 현상 등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가올 경제 위기를 대비하기 위한 훌륭한 방파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CN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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