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한 `축구 스타` 데이비드 베컴(47·영국)이 팔로워 수가 7천140만명이나 되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계정을 우크라이나의 한 의사에게 기부했다.
dpa 통신은 21일 "베컴이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인 하르키우(하리코프)에서 일하는 의사에게 운영권을 넘겼다"고 보도했다.
베컴의 SNS 계정 운영권을 넘겨받은 소아 및 분만 담당 의사 이리나는 이 계정을 통해 우크라이나 현지의 전쟁 상황을 전하고 있다.
성(姓)은 알려지지 않은 이리나는 "주 7일, 24시간 업무 체제"라며 "거의 목숨 걸고 일하는 수준이지만 지금은 그런 것을 신경 쓰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2005년부터 유니세프 대사로 활동 중인 베컴은 자신의 SNS 팔로워들에게 우크라이나를 돕기 위한 기부 활동에 나서 달라고 부탁하며 "여러분의 감사한 기부 덕에 어려운 상황에서도 생명을 이어갈 수 있다"고 전했다.
2013년 현역에서 물러난 베컴은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 인터 마이애미 CF의 공동 구단주를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