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초 차량 4천여대를 운반하다 발생한 화재로 대서양에 침몰한 차량운반선에 대한 후속 조치가 시작됐다.
지난 19일(현지시간) 폭스바겐그룹은 각 브랜드별로 이번 사고와 관련해 고객들에 대한 보상방안을 발표했다. 하지만 고객별로 서로 다른 요구를 하거나 브랜드별로 차이가 나는 보상안을 마련해 최종적인 보상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폭스바겐그룹도 선박운행사, 보험사와 별도의 협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 가운데 총 84대의 차량이 손실된 람보르기니는 15대의 아벤타도어 얼티미의 경우 재생산에 들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12기통 수퍼카인 아벤타도어 얼티미는 대당 가격이 6억8천만원(54만7천만달러)에 이르는데 회사측은 시간이 추가로 소용되더라도 주문 고객들에게 신차를 생산해 공급할 계획이다. 나머지 70여대에 달하는 SUV 우르스에 대한 방침은 여전히 결정되지 않았다.
189대의 차량이 소실된 벤틀리는 절반은 신차로 교체하고 나머지는 연말까지 대체할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다. 아우디도 1,800대의 차량에 대해 전체 새 차로 보상할 계획이다.
포르쉐와 폭스바겐의 경우 아직 구체적인 보상안을 공개하지 않았다.
`더 퍼실리티 에이스`는 지난달 16일 폭스바겐그룹 소속 차량 4천여대를 적재하고 미국으로 이동하던 중 대서양 아조레스 열도 부근에서 화재가 발생했고, 승무원들은 구조됐지만 선박은 표류를 거듭하다 3월2일 결국 침몰했다.
(사진=포르투갈 해군 / 람보르기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