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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최정점 지났나…"23일 이후 감소세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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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부터 일주일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적게는 30만명에서 많게는 62만명을 오르내렸다.

일요일인 20일 신규 확진자는 33만4천708명으로, 정점을 지나 감소세로 접어든 것일지 기대가 쏠리고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일주일 전인 지난 13일 35만182명보다 1만5천474명 적게 나왔다. 전날 38만1천545명도 일주일 전인 지난 12일 38만3천655명보다 2천201명 적었다.

일요일(발표일) 기준으로 신규확진자 수가 한 주 전보다 적게 집계된 것은 지난 1월 2일 3천830명에서 1월 9일 3천370명으로 감소한 이후 10주 만이다.

정부는 유행 추이에 대해 "지난 12일부터 오는 22일 사이에 정점을 지날 것으로 보이며, 23일 이후에는 점차 감소세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따라서 실제로 유행의 정점 구간을 지나 감소세로 전환하는지는 21일부터 일주일간의 확진자 추이를 지켜봐야 확인할 수 있다.

현재 937만3천646명인 국내 누적 확진자는 이번주 내 1천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전체 국민의 20%가 확진되는 셈인데, 해외 국가 사례에서는 전체 인구의 20%가 감염됐을 때 유행이 감소하는 추세가 나타났다.

다만 정부의 방역 완화와 오미크론의 하위계통 BA.2(스텔스 오미크론) 비중이 늘고 있다는 점은 유행 감소를 낙관할 수만은 없게 만드는 변수로 꼽힌다.

정부는 21일(내일)부터 식당 등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 제한을 오후 11시로 유지하되 사적모임 최대 인원을 기존 6인에서 8인으로 확대한 완화된 거리두기 지침을 시행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거리두기 완화로 정점 규모가 더 커질 수 있고, 정점 기간도 길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질병관리청은 새 거리두기 지침이 전반적인 유행 상황에 큰 변동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질병청은 오미크론 확산세가 예상보다 빠르고,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양성을 확진으로 인정하는 등 방역 정책의 변화가 있었다는 점을 반영해 정점의 시기와 규모를 수정 산출하는 작업도 벌이고 있다.



의료계는 확진자 정점 이후에 나타날 중증환자·사망자 증가를 더 우려하고 있다. 이날 사망자는 역대 두 번째로 많은 327명으로 집계됐고, 위중증 환자는 1천33명으로 13일 연속 1천명 이상을 기록했다.

위중증·사망자 정점은 확진자 정점 2∼3주 후에 나타날 것으로 예측된다. 정부는 위중증 환자 정점이 이달 25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하루 평균 1천650∼2천150명 수준에서 형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는 이번 유행의 마지막 고비가 될 수도 있는 위중증·사망자 정점에 대비해 21일부터 중증병상 입원자 중에서 전원(병원이동), 전실(병실이동)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환자에 대해 권고 절차 없이 바로 퇴실 명령을 내리는 등 병상 운영 효율화 조치를 강화할 방침이다.

코로나19 증상은 없거나 경미하지만 기저질환 치료가 필요한 코로나19 확진자는 일반 의료체계에서 치료한다는 계획이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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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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