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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새통' 된 삼성전자 주총장...700여 명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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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방금 전 삼성전자 주주총회가 시작됐는데요.

주가 부진에 더해 스마트폰 품질 논란, 해킹 사고 등 각종 악재가 잇따르면서 일부 소액주주들이 단체 행동을 예고한 만큼,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양현주 기자, 주총장 분위기는 좀 어떤가요?

<기자>

네. 저는 지금 삼성전자 주주총회가 열리고 있는 경기도 수원시 컨벤션 센터에 나와 있습니다.

오늘 오전 9시부터 열린 삼성전자 주총에는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700여 명의 주주들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주총장을 방문하는 주주 수는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어제 오후 5시까지 전자 투표를 진행하고, 온라인 중계 사전 신청도 받았는데요.

GOS 사태 등 최근 벌어진 다양한 이슈들로 소액주주들의 참여율이 높아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주총장을 찾은 주주들 연령대가 한층 젊어졌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최근 들어 2030 주주 비중이 늘어나는 추세인데요.

커뮤니티에 익숙한 MZ 세대들을 중심으로 이슈를 이끌어가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이에 따라 주총장도 점차 젊어지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이 같은 추세를 감안해 메시지 보드와 SNS 포토존을 설치하는 등 MZ세대 맞춤형 이벤트를 기획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주총장 내부가 북적인 것 같은데, 주총장 밖에서도 소란이 있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갤럭시S22 GOS 논란과 관련해 집단소송을 준비 중인 이용자들이 주총 시작 전인 오전 8시 30분부터 한 시간가량 주총장 앞에서 트럭 시위를 벌였습니다.

트럭에는 "사전예약 환불해라", "장사 그렇게 하는 거 아니다" 등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묻는 문구들이 가득했습니다.

일부 이용자들은 트럭 시위를 보고 곧장 주총장으로 향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앵커>

이번 주총, 주요 안건은 뭔가요?

<기자>

네. 오늘 주총을 통해 대규모 사내외 이사진 교체가 이뤄질 예정입니다.

신규 사내이사로 경계현 DS 부문장, 노태문 MX 사업부장 등 사장 4명이, 새 사외이사로는 한화진 교수와 김준성 전 삼성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 2명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 밖에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이 논의될 예정입니다.

앞서 새 이사 선임을 두고 국민연금을 비롯해 일부 소액주주까지 반대 표를 행사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삼성전자에 대한 국민연금 지분은 8.69%로, 사내이사 선임이 무산될 가능성은 낮지만, 찬성률을 크게 낮춰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수원컨벤션센터에서 한국경제TV 양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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