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5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의 가격이 전국적으로 약 두 배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부동산R114 시세 통계에 따르면, 2017년 3월 10일부터 지난 11일까지 5년간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82.9%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1천500가구 이상 단지의 아파트값 상승률이 96.6%로 가장 높았다. 어 1천∼1천499가구(83.2%), 700∼999가구(79.5%), 500∼699가구(76.9%) 등의 순이었다.
대단지 아파트일수록 가격 상승률이 높은 것으로, 1천500가구 이상인 단지의 가격 상승률(96.6%)과 300가구 미만인 단지의 가격 상승률(74.0%)의 차이가 22.6%포인트에 달했다.
대단지가 들어서면 주변에 교통망은 물론 학교, 녹지, 상권 등이 고루 형성돼 인프라가 크게 개선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 규모가 큰 만큼 가구당 관리비 등의 고정 비용을 상대적으로 아낄 수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실제 한국부동산원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 통계를 보면 지난해 12월 기준 전국 1천가구 이상 대단지의 공용관리비는 ㎡당 1천86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150∼299가구는 ㎡당 1천310원, 300∼499가구는 1천181원, 500∼999가구는 1천115원이었다. 단지 규모가 커질수록 관리비가 저렴해지는 것이다.
한편 주택 소비자 10명 중 9명은 브랜드가 아파트값에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직방이 지난달 21일부터 지난 7일까지 자사 애플리케이션 이용자 1천143명을 상대로 모바일 설문조사를 한 결과 브랜드가 아파트 가치(가격) 형성에 얼마나 영향을 준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의 87.4%가 `영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