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남자 높이뛰기 세계랭킹 1위 우상혁(26·국군체육부대)이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인 최초 메달 샤냥에 나선다.
세계육상연맹은 14일(한국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 최종 엔트리를 공개했다.
한국에서는 우상혁만이 출전한다.
한국 남자 100m 기록(10초07) 보유자인 김국영(31·광주광역시청)도 60m 경기 초청장을 받았지만, 국내 대회 일정 등의 문제로 출전을 포기했다.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에 한국 선수가 출전하는 건, 2012년 터키 이스탄불 대회 이연경(허들 여자 60m) 이후 10년 만이다.
베오그라드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는 현지시간으로 3월 18일부터 20일까지 열린다.
우상혁이 출전하는 남자 높이뛰기 결선은 한국시간으로 20일 오후 6시 45분에 시작한다.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 출전하는 선수는 총 12명이다.
도쿄올림픽에서 무타즈 에사 바심(카타르)과 공동 우승을 차지한 장마르코 탬베리(이탈리아), 2007년 오사카 세계선수권 챔피언 도널드 토머스(바하마), 일본 높이뛰기의 자존심 도베 나오토 등이 출전한다.
우상혁은 베오그라드에서 `세계실내육상선수권 사상 첫 한국인 메달리스트`라는 신기록에 도전한다.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 중 우상혁은 개인 최고 기록 3위, 시즌 기록 1위다. 개인 최고 기록은 올해 2월 6일 체코 후스토페체에서 열린 세계육상연맹 인도어 투어 남자 높이뛰기 경기에서 작성한 2m36이다.
탬베리(2m39)와 토머스(2m37)만이 우상혁보다 높은 개인 최고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시즌에서 우상혁은 2m36으로 남자 높이뛰기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다.
우상혁은 지난해 6월 29일, 4년 만에 개인 최고 기록을 2m30에서 2m31로 바꾸며 `랭킹 포인트`로 도쿄올림픽행 막차를 탔다.
8월 1일 결선에선 2m33을 넘어 개인 최고 기록을 세우더니, 2m35마저 넘어 `20세기`에 멈춰 있던 한국 남자 높이뛰기를 `21세기`로 인도했다.
2022년 우상혁은 더 높이 뛰었다.
2월 6일 2m36을 뛰어 자신이 보유한 한국기록을 바꾸더니, 2월 16일 슬로바키아 반스카 비스트리차에서 열린 실내 육상대회에서 2m35를 넘어 우승했다.
2022년에 2m35 이상을 뛴 점퍼는 전 세계에서 단 한 명, 우상혁뿐이다.
도쿄올림픽에서 아쉽게 시상대에 오르지 못하고도 밝고 당당한 표정으로 한국 팬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던 우상혁은 세계육상연맹이 인정하는 `메이저대회`인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에서 금빛 도약을 준비한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