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의 국내 대표 연예기획사 SM엔터테인먼트 지분 인수가 임박한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SM엔터테인먼트 측과 최대 주주인 이수만 대표 프로듀서 지분 전체를 인수하기로 합의하고 공식 발표를 앞두고 있다.
그간 시장에서는 CJ ENM을 유력한 원매자로 지목했지만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SM엔터테인먼트 인수를 적극 검토하면서 인수전의 추가 카카오로 기운 것으로 전해졌다.
인수 대상은 최대 주주인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가 보유한 SM엔터테인먼트 지분 18.72%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카카오는 SM엔터테인먼트에 현재 주가 대비 2~3배 이상의 가격을 지불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10일 SM엔터테인먼트의 종가를 고려할 경우 카카오의 인수액은 최대 1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된다.
카카오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상장(IPO) 전 기업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SM엔터테인먼트 인수를 적극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SM엔터테인먼트의 지적재산(IP)을 적극 활용해 신사업 전개와 미국 등 해외 핵심 시장 진출, 인재 영입을 벌일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카카오가 SM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할 경우 시너지가 극대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국내 연예기획사 시장 내 20%의 점유율을 확보해, 하이브(33%)에 이어 바로 2위 사업자로 도약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카카오는 지난해 공시를 통해 "종속회사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SM 엔터테인먼트 인수와 관련해) 글로벌 콘텐츠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사업 제휴와 지분 투자 등 다양한 방안을 지속적으로 검토해왔지만, 현재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이 없다"고 밝히며 인수 추진설을 부인하지 않았다.
한편 이번 인수로 SM엔터테인먼트의 최대주주가 카카오엔터테인먼트로 바뀌면서 라이크기획의 지배구조 문제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SM엔터테인먼트는 라이크기획과의 용역 계약을 정리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라이크기획은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가 지분 100%를 보유 중인 개인회사다. 프로듀싱 용역을 명목으로 SM엔터테인먼트 연간 영업이익의 최대 46%를 가져가면서 `일감 몰아주기` 논란이 인 바 있다.
▶ 참고기사: [단독] "SM, 4조면 팔릴까?"…다크호스로 떠오른 CJ https://n.news.naver.com/article/215/0000975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