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최고경영자(CEO)가 전 세계 억만장자 5위 자리를 탈환했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지난해 10월 전 세계 억만장자 11위까지 떨어졌던 워런 버핏이 올해 들어 5위까지 올라왔다"면서 "워런 버핏이 탁월한 투자 전략과 선견지명을 통해 재산을 늘릴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날 블룸버그는 올해 버크셔 해서웨이의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워런 버핏의 재산 역시 덩달아 늘어났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올해 대형 기술주들이 부진한 주가 흐름을 나타내면서 일론 머스크, 제프 베이조스 등의 억만장자들의 재산이 15% 이상 떨어졌지만, 워런 버핏의 재산은 오히려 7% 넘게 증가한 1,167억 달러를 기록했다"면서 "국제유가가 폭등하기 전에 미국의 정유사 옥시덴털 페트롤리움을 매수한 것이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앞서 지난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보고서를 인용하며, 버크셔 해서웨이가 올해 초부터 옥시덴털 페트롤리움 주식을 매수하고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블룸버그는 "워런 버핏이 최근 연례 주주 서한에서 좋은 투자처가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지만, 옥시덴털 페트롤리움은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리스크로 국제유가가 상승함에 따라 옥시덴털 페트롤리움의 주가 역시 급등할 것으로 예상한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서 "버핏이 올해 초부터 옥시덴털 페트롤리움 보유량을 약 9,120만 주까지 늘리며, 약 9%에 달하는 옥시덴털 페트롤리움 지분을 확보하게 되었다"면서 "올해 들어 옥시덴털 페트롤리움의 주가가 90% 이상 급등한 만큼 버핏이 이번 투자 결정을 통해 상당한 수익을 얻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태가 격화되고 있는 만큼 국제유가 고공행진이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며 "국제유가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옥시덴털 페트롤리움을 비롯한 미국 정유사들의 주가가 추가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옥시덴털 페트롤리움의 주가는 전장 대비 약 1% 떨어진 55.3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한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 됨에 따라 국제유가가 계속 오를 것이란 우려도 끊이질 않고 있다.
이날 블룸버그에 따르면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에너지 담당 부총리는 "서방국가들이 러시아 원유 수입을 거부할 경우 전 세계 에너지 시장에 재앙이 찾아올 것"이라며 "국제유가가 지금보다 훨씬 높은 300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미국이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 방안으로 러시아의 원유 수입 금지를 검토하고 있다면서, 현재 유럽 동맹국들과 협력 방안을 활발하게 논의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한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 역시 미국 하원이 러시아 원유 수입 금지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르면 8일(현지시간) 하원에서 처리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한 상황이다.
(사진=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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