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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속 급등한 러시아의 이더리움" 웨이브 [알투코인 해설서]

웨이브의 이유 있는 별명 '러시아의 이더리움'
일주일새 250% 뛴 웨이브…"전쟁 리스크·웨이브 2.0 호재"
웨이브 CEO "나는 우크라이나 출신…평화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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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4대 가상자산 거래소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30조 원을 돌파했습니다. 가상자산 투자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는 있습니다만, 내가 투자하고 있는 가상자산에 대해서는 얼마나 알고 계신가요? 알투코인 해설서(알고 투자하기 위한 알트코인 해설서)를 통해 함께 알아보시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에 코인 시장도 롤러코스터 장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쟁통에 하루 80조 원이 증발한 비트코인은 위험 헤지 수단으로 주목되며 다시 반등세를 보였는데요. 이번엔 금융제재 대상에 가상자산 포함을 검토한다는 소식에 다시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 와중에도 전쟁 이후 250% 가까이 반등하며 주목받고 있는 코인이 있습니다. 오늘은 이른바 `러시아의 이더리움`으로 불리는 웨이브(WAVES)에 대해 소개해드리겠습니다.

● 웨이브의 이유 있는 별명 `러시아의 이더리움`



2016년 개발된 웨이브의 별명은 `러시아의 이더리움`입니다. 사실 이더리움도 러시아 국적의 비탈릭 부테린이 개발했기 때문에 어색한 별명이 아닌가 싶기도 한데요. 하지만 따져보면 왜 이런 별명이 붙었는지도 이해는 갑니다. 우선 웨이브는 러시아 국적의 알렉산더 이바노프가 개발했습니다. 또한 러시아 내에서 다양한 기업들과 협업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지난 2020년에는 러시아의 엑스포뱅크라는 은행이 웨이브를 담보로 대출을 진행한 적이 있는데, 이것이 러시아 최초로 코인을 담보로 대출을 진행한 사례입니다.

웨이브가 넓은 확장성을 지닌 점도 이더리움과 비견되는 대목입니다. 웨이브는 플랫폼을 통해 토큰을 발행하고 거래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기술적으론 분산형 교환시스템이라고 표현하는데요. 특히 이더리움에 비해 더 빠른 속도와 높은 접근성은 큰 장점입니다. 이더리움을 기반으로 토큰을 발행하기 위해선 프로그래밍 언어를 알아야 토큰 개발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웨이브에서는 스마트 컨트랙트를 통해 손쉽게, 그리고 적은 수수료(최소 1웨이브)로 토큰을 발행할 수 있어 진입장벽이 낮습니다.

또한 웨이브는 2017년부터 탈중앙화거래소도 운영해 왔습니다. 탈중앙화거래소란 업비트와 같은 중앙화 거래소와 달리 중개인 없이 자산을 사고팔 수 있는 거래소입니다. (관련기사: "코인 환전소를 찾으시나요?" 카이버네트워크 [알투코인 해설서]) 다만 프로토타입이었던 탈중앙화거래소는 문을 닫았고, 현재는 2019년 문을 연 새로운 거래소가 운영 중입니다. 해당 거래소에서는 이더리움을 비롯해 각종 스테이블코인을 거래할 수 있는 마켓이 열려 있습니다.

● 일주일새 250% 뛴 웨이브…"전쟁 리스크·웨이브 2.0 호재"



코인마켓캡 기준 웨이브의 시가 총액은 약 2조 6,700억 원으로 전체 가상자산 가운데 50위권에 진입했습니다. 하루 거래량도 약 1조 5천억 원 수준으로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규모가 큰 만큼 웨이브는 전세계 144개 거래소 마켓에 상장됐는데요. 물론 업비트, 빗썸과 같은 국내 거래소에서도 거래가 가능합니다. 전세계 웨이브 거래량의 40%가 업비트에서 이뤄질만큼

특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웨이브의 가격은 급등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침공 당시 1만 원선까지 내려앉았던 웨이브는 2만 5천 원을 돌파하며 2주새 250%가량 급등했습니다.

이유 없는 반등은 없습니다. 이번 급등세의 배경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라는 지정학적 이유를 꼽을 수 있습니다. 최근 러시아의 루블화 가치가 급락하고, 스위프트 축출 등 금융제재가 본격화되며 가상자산에 많은 돈이 몰리고 있는데요. 실제로 비트코인의 루블화 거래량은 2월 17일 2,900만 루블에서 일주일 만에 3억 루블까지 치솟았습니다. 이 같은 매수세가 비트코인뿐 아니라 스테이블코인, 웨이브 등 다른 자산으로도 옮겨가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지정학적 이유와 별개로 웨이브의 2.0 업데이트, 올브릿지(Allbridge)와의 협업 소식 등 자체 호재도 있습니다. 웨이브는 지난 2월 10일 웨이브 2.0으로의 전환을 발표했습니다. 이번 로드맵에는 올 한 해에 걸쳐 새로운 거버넌스 모델, 메타버스 프로토콜, 미국 진출 등의 내용이 담겼습니다. 아울러 웨이브는 지난달 22일 올브릿지와의 파트너십 체결 소식을 전했습니다. 올브릿지는 이더리움과 솔라나와 같이 다른 체인의 연결을 지원해주는 플랫폼입니다.

알렉산더 이바노프 웨이브 CEO "나는 우크라이나 출신…평화 바란다"



웨이브 2.0 업데이트에 대해 좀 더 살펴볼까요? 웨이브는 이번 업데이트의 다섯 가지 핵심 과제를 제시했는데요. 웨이브 측은 네트워크의 속도를 높이는 가운데 이더리움 가상머신(EVM)과 연동을 위해 구조가 변경한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탈중앙화조직(DAO)을 새로운 거버넌스 모델로 채택하고, 다른 체인 간에도 연결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아울러 올해 메타버스 분야의 확장과 미국 마이애미에 웨이브 랩스(Waves Labs)를 설립하겠다는 계획도 발표됐습니다. 모두 기존 웨이브의 외연을 확장하겠다는 내용이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특히 미국 시장 진출과 관련해 웨이브는 약 1억 5천만 달러 규모의 투자를 통해 웹3 개발에 나서겠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상반기까지 웨이브 기반의 디파이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죠.

굵직한 내용에도 공지가 발표난 지 한참 뒤에야 반등이 일어났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이번 전쟁이 반등세에 미친 영향에 무게가 더욱 실립니다. 여기에 과거 웨이브가 러시아 국가예탁결제원(NSD)과 디지털 자산 플랫폼 개발에 나선 점, 개발진이 러시아 국적이라는 점도 같은 맥락입니다. 정석문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지정학적 리스크에 일부 알트코인들은 개인 투자자들에 의해 폭등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렇다면 웨이브의 입장은 어떨까요? 웨이브 측은 전쟁 관련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이바노프 CEO는 개인 SNS를 통해 반전 의식을 밝혔는데요.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나는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출신"이라며 우크라이나 국기를 상징하는 파란색과 노란색이 섞인 새의 사진을 올렸습니다. 자포리자는 우크라이나의 원자로 가운데 절반이 위치한 지역으로 최근 러시아의 공격에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또한 이번 전쟁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매우 위험한 쇼"라고 밝혔습니다.

* 본 기사는 정보 제공을 위한 것이며 특정 자산의 투자를 권유하는 내용이 아님을 알립니다. 또한 본 기자는 기사에서 소개하는 특정 자산을 보유하지 않고 있으며, 발행 재단으로부터 금전적 대가를 제공받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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