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2026년 시가총액 100조원을 목표로 성장 전략을 제시한 가운데, 증권 전문가들은 실적 자신감을 드러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보고 업종 내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기아는 지난 3일 `2022 CEO 인베스터 데이`를 열어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을 위해 14종의 전기차 라인업을 구축해 2030년에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 120만대를 판매하겠다는 중장기 목표를 내놓았다.
2026년 재무 목표로 판매 386만대, 매출 120조원, 영업이익 10조원, 시가총액 100조원 등을 제시했다.
박연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4일 "기아가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 6조5천억원을 유지했다"며 "러시아 판매 감소분 중 상당 부분을 다른 지역에 판매할 수 있고, 신흥시장 통화 약세 영향도 원화 약세로 상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기아는 상품 경쟁력과 시장 대응력 측면에서 경쟁 우위에 있고 러시아 이슈에 따른 실적 영향도 제한적일 것"이라며 "최근 조정으로 가격 매력이 커졌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이런 이유로 기아를 자동차업종 내 최선호주로 유지했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경쟁 심화와 비용 증가, 러시아 등 대외 악재에도 구조적 개선으로 이익 성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거시 환경 변수에도 올해 성과 목표 달성 가능성을 재확인하고 전기차 수익성 강화 전략과 목적기반 차량(PBV) 차별화 전략을 구체적으로 제시한 점, 향상된 수익성을 기반으로 장기 성장성 강화와 주주가치 개선을 동시에 추진하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026년 시가총액 100조원은 영업이익 10조원에 주가수익비율(PER) 10배 수준에서 나온 것"이라며 "기아가 실적 자신감에 바탕을 둔 기업가치 비전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목표주가는 한국투자증권 13만5천원, IBK투자증권 12만원, 삼성증권과 신한금융투자 11만5천원, 하나금융투자 11만원, 한화투자증권 10만원 등을 제시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