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수가 `명장`의 클래스를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이천수는 지난 2일 밤 10시 방송한 SBS 예능 프로그램 `골 때리는 그녀들` 시즌 2(이하 골때녀)에서 FC 원더우먼을 이끌고 FC 아나콘다와의 치열한 리그전 끝에 승리를 쟁취했다.
이천수는 FC 원더우먼에게 족집게 강의를 진행했다. 슈퍼리그에 진출하기 위해선 승리와 함께 대량득점까지 필요한 상황. 그는 선제골과 상대팀 에이스 윤태진 밀착마크 그리고 골킥 커트 등 필승 전략을 세워 승리를 향한 열의를 불태웠다. 이와 함께 FC 원더우먼 선수들만 아는 시그널 작전까지 내놓으며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FC 원더우먼은 이천수의 전술을 착실히 수행했다. 전반 초반부터 상대팀 센터링과 패스를 커트하기 시작한 FC 원더우먼. 그리고 송소희가 빠른 속공으로 선제골을 성공하며 이천수의 필승 전략은 기막히게 들어맞았다.
이천수는 FC 원더우먼 선수들을 극찬하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그는 작전 타임에서 "너무 잘해서 (내가)할 게 없다"라며 "편하게 하고 싶은 대로 해"라고 말했다. 이후 `쌍소투톱` 송소희와 황소윤 그리고 `주이마르` 주명이 맹활약을 이어갔다. FC 원더우먼은 전반 종료 직전 황소윤의 추가골이 터지며 2대0으로 앞서 나갔다.
이천수는 후반전에 들어가기 직전 선수들의 정신 상태를 다잡았다. 특히 그는 상대 팀의 조급함을 언급하며 "한골 더 넣으면 무너질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후반전 공방을 이어가던 두 팀은 결국 2대0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FC 원더우먼이 FC 아나콘다에게 승리하면서 `슈퍼리그`를 향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이천수가 다음 FC 개벤져스와의 경기에서 승리를 거둬 FC 원더우먼을 슈퍼리그로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골때녀`는 그 누구보다 축구에 진심인 `그녀들`과 대한민국 축구 레전드들이 팀을 이뤄 함께 만들어가는 프로그램으로 매주 수요일 밤 9시에 방송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