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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주 비보에 업계 애도의 물결…김택진 "살면서 가장 큰 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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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창업자 김정주 NXC 이사의 갑작스런 별세 소식에 게임업계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별세 소식이 전해진 지난 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내가 사랑하던 친구가 떠났다. 살면서 못 느꼈던 가장 큰 고통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김 대표는 "같이 인생길 걸어온 나의 벗 사랑했다. 이젠 편하거라 부디"라고 명복을 빌었다.

김 대표와 고인은 서울대 공대 출신으로 1년 선후배 관계다.

카카오게임즈 대표 출신 남궁훈 카카오 차기 대표도 페이스북에 "업계의 슬픔이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한국게임산업협회도 공문을 통해 "갑작스러운 비보에 깊은 슬픔을 감출 수 없다"며 "유가족께도 심심한 위로를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협회는 고인에 대해 "과거 황무지와도 같았던 환경에서 게임강국 대한민국의 싹을 틔운 선구자와도 같은 분"이라며 "게임과 경제의 지형이 융·복합되는 중차대한 시기에 강력한 혜안과 리더십을 갖춘 김정주 이사님 같은 분을 잃은 것은 매우 큰 손실"이라고 안타까워했다.

한국인터넷협회 역시 고인의 명복을 빌며 "고인의 열정과 도전, 노력이 있었기에 게임 산업은 비약적으로 발전할 수 있었고 한국은 글로벌에서도 손 꼽히는 게임 강국이 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김정주 이사는 1994년 자본금 6천만 원으로 넥슨을 창업해 같은 해 세계 최초 대규모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바람의 나라`를 성공시켰다.

이어 메이플스토리, 카트라이더, 마비노기, 던전앤파이터 등을 히트시키며 `벤처 신화`를 썼다.

넥슨의 지주회사인 NXC는 앞서 "김정주 이사가 지난달 말 미국에서 유명을 달리했다"고 전했다. 고인은 이전부터 치료를 받아온 우울증 증세가 최근 들어 악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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