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인터넷 플랫폼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의 낙폭이 커지면서 저가매수에 나서는 개인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작년 10월 기록한 사상 최고가 대비 시가총액이 1,300억달러(약 157조원)이 사라진 인터넷 기업이 있어 주목 받고 있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를 비롯한 경제 전문매체는 싱가포르의 인터넷 플랫폼 기업인 Sea LTD의 극적인 주가 움직임을 보도했다.
인터넷 플랫폼 기업으로 게임과 전자상거래, 디지털 엔터테인트먼트까지 제공하는 이 회사의 시가총액은 지난해 10월 2,000억달러(약 241조원)에 달했지만 현재는 705억달러(약 85조원)로 급감하면서 반년도 안 되는 사이에 기업가치의 65%가 증발했다.
원인은 실적악화로 요약된다.
모바일 게임 신작의 사전예약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감소세를 기록한데다 인도에서 갑작스럽게 온라인 사업에 대한 제재카드를 꺼내든 영향이 직격탄으로 작용했다. 인도 규제당국의 발표로 하루 만에 시가총액이 160억달러(약 19조원)이 사라지면서 역대 신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2017년 상장된 이 회사는 중국의 텐센트가 최대주주로, 코로나 팬데믹이 발생하면서 비대면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자 주가도 폭등을 거듭해왔다.
Sea LTD는 동남아시아와 브라질, 대만에서 선전하고 있는 전자상거래를 중심으로 수익성 회복에 나설 계획이다.
비대면 시대가 성큼 다가오면서 실적에 비해 고평가 되었던 일부 주식의 거품이 급격하게 빠지면서 갈수록 옥석가리기가 중요해졌다는 반면교사가 되고 있다.
(사진=Sea LTD 홈페이지/CNBC 차트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