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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수도·제2도시 무차별 포격…"민간공격은 전쟁범죄"

러시아 "목표 달성까지 군사작전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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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침공 엿새째인 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와 하리코프를 대대적으로 공격했다.

하리코프 거주 지역이 포격을 받으면서 다수의 민간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키예프에서는 방송 수신탑이 파괴됐다.

AP·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이날 우크라이나의 제2 도시인 하리코프의 민가와 광장 등 민간 지역을 무차별 폭격했다.

SNS에 올라온 영상에는 인구 140만 명의 하리코프 곳곳에 폭발이 일어나고, 아파트는 흔들려 연기가 나는 모습이 담겼다. 아파트 밖에는 시체가 널려 있고 거리에는 불이 나는 모습도 목격됐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러시아군이 하리코프 시내 중심가에 다연장 로켓 공격을 가했다면서 이 과정에서 한 여성이 폭발에 휘말려 한쪽 다리를 잃는 모습이 영상에 잡히기도 했다고 전했다.

현지 구조대는 성명을 통해 하리코프 중앙 광장과 중앙 청사가 공격을 받았으며 "최소 10명이 사망하고 20명이 넘는 사람들이 다쳤다"고 밝혔다.

또 구조대원들이 잔해를 치우는 과정에서 10명의 생존자를 발견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AFP는 이날 동부 지역 거주용 건물 한 채가 러시아의 공습으로 무너져 8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고 타전했다.

이호르 테레코프 하리코프 시장은 "미사일이 주거용 건물을 타격해 비폭력적인 시민을 살상했다. 이건 이번 사태가 그저 전쟁이 아니라 우크라이나인에 대한 학살이란 걸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숨진 민간인 중 4명은 식수를 구하려 방공호 바깥으로 나왔다가 변을 당했고, 어른 2명과 아이 3명의 일가족이 차를 타다 포탄을 맞는 바람에 산 채로 불타 목숨을 잃기도 했다고 전했다.

키예프에서는 폭격으로 TV타워가 파괴돼 국영 방송이 마비됐다. 이 폭격으로 5명이 숨지고, 5명이 부상했다고 당국은 집계했다.

당국은 보안·방송과 관련된 주요 정부 기관 인근 주민들은 대피하라고 당부했다.

남부 지역 오데사, 마리우폴 등의 도시에서도 러시아군의 포격이 잇따랐다.

안톤 헤라셴코 우크라이나 내무부 장관 보좌관은 페이스북에 "수십 명이 죽고 수백 명이 다쳤다. 이 끔찍한 장면을 전 세계가 봐야 한다"며 영상을 올렸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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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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