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미국 동부시간 1일 오전 9시 31분입니다. 3대지수 선물 모두 약세로 움직였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6일차에 접어들면서 시장에는 계속해서 불안요인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외신에서는 카르키프라고도 하는 곳인데 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인 하루키우에 민간지역 포격이 발생했고, 수도 키예프로 진군하는 대규모 러시아군이 위성에 포착됐습니다.
그동안 우크라이나 군 시설에만 타격을 가하고 민간 지역 포격은 없을 것이라고 했던 러시아가 입장을 바꿔 대규모 공세에 나설 수 있다는 위기감이 시장에도 나타나는 모습입니다. 10년물 미국 국채수익률은 연 1.8%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국채의 수익률이 하락하고 있다는 건 그만큼 국채에 수요가 몰려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국제유가는 100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서부텍사스산중질유 WTI는 전거래일대비 5% 넘게 오른 배럴당 100.7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러시아의 침공 이후 에너지 수급 불안이 커진데다 이란 핵합의가 막판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도 유가에 부담 요인입니다. 핵합의 타결 이후 경제제재가 풀리면 이란산 원유가 시장에 일평균 100만배럴 정도 풀릴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는데, 이란 외무부가 현재 주요 핵심 쟁점에서 이견을 보이고 있다고 발표한 거죠. 그래서 미국 석유협회 API가 오늘 발표하는 주간 원유재고량도 다른 때보다 중요한 의미가 될 수 있겠습니다.
오늘 시장에서 특징적으로 움직이는 종목들도 살펴볼까요. 여러 불안요인으로 프리마켓 분위기가 좋지 않은데도 주가가 상승하는 기업이 눈에 띄는데요. 미국의 대형 유통체인인 타겟(티커종목명 TGT)은 실적 발표 이후 개장 전 거래에서 주가가 13% 넘게 뛰었습니다. 주당순이익 3.16달러로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은데다 올해 실적 전망도 시장의 예상보다 높게 잡은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동안 회사에서 도입했던 당일 배송 서비스와 같은 새로운 사업이 순항 중이고, 이에 따라 공급망 혼란으로 불거진 이익 압박도 올해 후반에는 완화될 것이라고 타겟은 전망했습니다. 타겟은 S&P 500 거래량 상위 10개 종목 중 두 번째로 많은 거래가 몰렸고요.
엑손모빌과 셰브론, 옥시덴탈과 같은 정유주들의 주가는 상승세를 보였는데 그동안 정유주와 유사한 흐름을 보였던 금융주들의 주가는 반대로 아래로 움직이고 있는 흐름도 관측됩니다. 오늘 개장 전 거래량 상위 종목들 보면 뱅크오브 아메리카가 1%, JP모건은 0.7%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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