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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받는 우크라, 러는 사재기"…비트코인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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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받는 우크라, 러는 사재기"…비트코인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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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이 두 지역에서 비트코인 거래가 크게 늘어나는 등 분쟁지역에서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화폐가 대체 자산으로 주목받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지난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닷새 동안 비트코인 가격은 13% 올랐다. 비트코인 가격은 아시아 시장에서는 지난 17일 이후 처음으로 4만4천달러를 돌파했다. 반면 같은 기간 S&P500 지수는 약 2% 올랐고 전통적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침공 당일 3.5% 오른 뒤 현재는 크게 움직이지 않고 있다.

특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서는 비트코인 거래가 평소보다 크게 늘었다.

가상화폐 거래 분석사이트 크립토 컴페어에 따르면 침공 당일 러시아 루블화로 표시된 비트코인 거래량은 달러화 기준으로 약 1천310만 달러(약 157억원)를 기록, 전날보다 259% 증가했다.

서방의 제재에 루블화 가치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급락하자 러시아 부호들이 대체제로 비트코인에 눈을 돌린 결과로 풀이된다.

우크라이나의 가상화폐거래소 쿠나에서는 하루 거래량이 달러화 기준 500만 달러(약 60억원)로 평소의 3배가 넘었다.

디지털 자산 투자회사 래드클의 베아트리스 오 캐럴 상무이사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서 비트코인이 서방의 제재와 전쟁으로부터 재산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의 통제를 받지 않고, 긴급상황에도 영향을 받지 않는 화폐를 갖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일"이라며 "러시아에서는 안전한 곳으로 자산을 옮기고, 우크라이나는 안전하게 돈을 받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스위스쿼트 은행의 수석 애널리스트 아이펙 오즈카데스카야는 "비트코인은 검열자가 없어 제재를 피하려는 러시아 신흥재벌 올리가르히들에게 잠재적으로 피난처가 될 수 있다"며 "가상화폐는 당장 현금화할 필요가 없는 자산을 위한 강력한 가치 저장소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도 가상화폐의 장점을 제대로 활용하고 있다.

미하일로 페도로프 우크라이나 정보통신부 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 지갑 주소를 올려놓고 "우크라이나 국민들과 함께 해주세요. 가상화폐 기부를 받습니다"고 적었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엘리픽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정부와 우크라이나 비정부기구(NGO)는 러시아의 침공 이후 2천200만 달러(약 264억원)가 넘는 가상화폐를 기부받았다.

다만 이 같은 상황이 가상화폐를 이용하는 사람들에게는 양날의 칼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디지털자산 운용사 아르카의 리서치 책임자 케이티 탈라티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국가들이 가상화폐 사용을 규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비트코인이 지정학적 위험이 있는 지역에서는 통화로 선택될 수 있지만, 안전한 자산 피난처로 광범위하게 사용될 수 있을지는 이견이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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