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오디션프로그램 `방과후 설렘` 경연곡 `썬`(SUN)이 2019년 발표된 그룹 에이티즈의 `웨이브`(WAVE)와 후렴구가 비슷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의혹이 불거진 이후 `썬`의 작곡진(크레딧) 정보에 `웨이브`를 만든 프로듀싱팀 이드너리(Eden-ary)가 허락 없이 추가돼 논란이 더 커지고 있다.
1일 가요계에 따르면 `썬`은 `방과후 설렘`에 출연 중인 걸그룹 (여자)아이들의 소연이 작사, 작곡에 참여했다. 이 곡의 무대가 방송되자 후렴구가 에이티즈의 `웨이브`와 비슷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이후 공식 발매된 `썬` 음원 작곡진에 이드너리가 포함되면서 문제가 일단락된 듯 보였지만, 이드너리 측의 동의를 받지 않은 무단 기재로 확인됐다.
에이티즈와 이드너리의 소속사 KQ엔터테인먼트는 "`썬`이 `웨이브`와 후렴구 멜로디가 유사하다는 다수의 제보가 접수돼 관련 내용을 모니터링하던 중 `썬` 크레딧 정보에 당사 소속 프로듀싱팀 이드너리가 기재돼 있음을 발견했다"며 "당사는 물론 이드너리와도 어떠한 사전 논의가 없었다"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고유한 작업 활동을 하는 창작자를 존중하는 의미에서 속히 잘못된 정보가 바로 잡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논란이 일자 소연의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는 "`썬` 발매 과정에서 많은 분께 혼란을 드려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방송 직후 모니터링을 통해 일부 멜로디의 유사성에 대해 인지했고, 관련해 아티스트(소연)가 직접 해당 작곡가(이드너리)께 상황에 대해 전달하고 사과의 말을 전했다"며 "유사성을 인정한 만큼 크레딧 수정이 당연하다고 판단해 제작사를 통해 수정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발매 한 시간 전 크레딧 추가에 대해 작곡가의 소속사 측에서 반대 입장을 주셨고, 제작사를 통해 재수정 요청을 했지만, 미처 반영되지 못한 채 발매됐다"고 해명했다.
크레딧 수정 전 사전 논의를 두고 이처럼 양측의 입장이 엇갈리는 것을 두고 소연과 이드너리가 접촉은 했지만 동의는 얻지 못한 상태에서 작곡진 기재 변경이 이뤄진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큐브엔터테인먼트는 "해당 작곡가의 소속사와 구체적인 협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 크레딧 수정이 우선시 된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앞으로 이와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