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의 투자형 지주회사인 SK㈜가 이사회 구성원의 역량을 공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27일 재계에 따르면 SK㈜는 `이사회 역량 현황표`(BSM·Board Skill Matrix) 도입을 검토 중이다.
BSM은 이사회의 전문성을 시각적으로 보여줌으로써 투자자와 주주들이 이사회의 역량을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도구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SK㈜는 이르면 정기 주주총회를 앞둔 내달 초 이러한 방침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SK㈜가 먼저 도입한 이후 SK그룹의 다른 관계사들까지 BSM을 도입할지도 주목된다.
SK㈜의 BSM에는 전문성, 즉 경영에 참여할 수 있을 만한 역량을 갖췄는지를 보는 것뿐 아니라 핵심 산업이나 자본시장에 대한 이해도, 경험, 지식 등도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경영에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역량 및 기준도 사외이사들이 논의를 거쳐 자체 선택할 것으로 전해졌다.
BSM 도입은 SK㈜ 사외이사들이 먼저 제안했고, 이 방안에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SK㈜의 대표이사 회장을 맡고 있다.
이는 글로벌 경영계의 화두로 자리 잡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연장선에 있는 것으로, 최 회장의 이사회 중심 경영 방침과도 맞닿아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