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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우크라 침공에 2,650선 붕괴…환율 보름여만에 1200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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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소식에 코스피가 2,650선을 내줬다.

2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70.73포인트(-2.60%) 내린 2,648.80에 장을 마쳤다.

전 거래일보다 30.25포인트(1.11%) 내린 2,689.28에 출발한 코스피는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싼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장중 낙폭을 확대했다. 장중엔 2,642.63까지 밀리며, 지난달 27일(2,614.49) 이후 한 달 만에 장중 최저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 특별 군사작전을 승인했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급속도로 위축시켰다.

일부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들은 수도 키예프를 비롯한 다수 도시에서 연쇄적인 폭발이 일어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투자 주체 가운데선 기관이 지수 급락을 이끌었다. 이날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8,128억원, 2,771억원 순매수했지만, 기관이 1조4,430억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하락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2.05% 내린 것을 비롯해 LG에너지솔루션(-5.77%), SK하이닉스(-4.67%), 삼성바이오로직스(-1.17%), 네이버(-2.10%) 등이 내림세를 나타냈다. 이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은 주가 급락에 상장 후 최저가를 기록하며, 시가총액 100조원이 깨졌다.

코스닥 역시 급락세로 마감하며 850선을 내줬다.

이날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29.12포인트(-3.32%) 급락한 848.21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이 9,880억원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757억원, 3,176억원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급등하며 1,200원을 돌파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8.80원 급등한 1,202.4원에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 2월7일(1,200.7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우크라이나 사태 격화로 위험자산회피 심리가 강해지면서 원화가 약세를 보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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