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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사태' 지속 시 美 인플레 10%까지 가능… "연준, 인플레 감수해야 할 수도" [글로벌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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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사태` 지속 시 美 인플레 10%까지 가능… "연준, 인플레 감수해야 할 수도" [글로벌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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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사태` 지속 시 美 인플레 10%까지 가능… "연준, 인플레 감수해야 할 수도"
미국이 "현재로서는 러시아와의 정상 회담 계획은 없다"라고 일축했습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본 회담이 열리기 위해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의 갈등이 어느 정도 완화되어야만 할 것이다"라고 강조했습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도 러시아 외무장관과의 회담을 취소했다는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또 조금 전 들어온 속보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가 입장을 바꾸지 않는다면 노르트 스트림2에 대한 추가적인 제한도 있을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미국은 러시아의 행보가 위기 해결에 있어서 외교적인 방식이 아니라고 판단한 겁니다.
전쟁의 위험성이 고조되면서 에너지 공급 여부에 대한 걱정도 적지 않은 상황입니다. 따라서 일각에서는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무려 10%까지 오르는 상황도 예측하고 있습니다. 지난 1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 CPI는 전년 대비 7.5% 올라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에너지 부문의 타격으로 인해서 최소 1년 간 미국의 국내총생산 GDP가 1% 가량 줄어들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인플레이션은 3개월에서 6개월 사이에 2.8%p 높아질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태가 안정되면 물가 상승세는 급격히 완화할 수 있다는 분석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물가가 전년 대비 10% 넘게 오르는 것은 1981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에 해당하기 때문에 우려할 만 합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아직 10%까지는 아닐 것으로 본다, 미국의 CPI는 3월에 8%로 정점을 찍고 내년 1월에는 4%까지 내려가는 것이 현실적인 수치다"라고 언급했습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은 "이제는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완전히 해결하기보다는 그저 감수할 수밖에 없을지도 모른다"는 견해를 내놓았습니다.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 나서게 되면 충분히 회복하지 않은 경제 활동을 다시 한 번 악화시킬 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전세계적으로 에너지 시장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분명히 존재한다는 데서는 공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유럽에서의 전면전이 본격화된다면 브렌트유는 110달러까지 충분히 오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현재를 기점으로 본다면, 약 14% 정도의 추가 상승을 예측하는 겁니다. 상황이 더 나빠진다면, 국제 유가는 40% 이상까지 오를 수도 있다고도 전했습니다. 이렇게 된다면 CPI는 10% 위로 상승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으로의 추이는 "제재의 심각성에 따라 달라진다, 미리 결정할 수 없는 다양한 변수들이 있기 때문에 단정지을 수 없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여러 가지 가설들이 존재합니다. 하지만 확실한 건 앞으로 1년에서 2년 사이에는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할 것이라는 것입니다. 아마 가계는 과거 40년 동안 경험했던 것보다 훨씬 더 높은 인플레이션을 감수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또 금융 시장이 큰 변동성을 겪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투자자들도 신중한 태도를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들이 많습니다.
또, 독일이 러시아와 자국을 잇는 가스관인 `노르트 스트림 2`의 사용을 중단 결정한 것에 대해서 `쉽게 넘겨서는 안 될 일`이라는 분석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파이프라인을 통해서 러시아에서 독일로 가는 천연가스를 두 배 넘게 늘릴 수 있기 때문에, 천연가스 하나만으로도 "장기적으로 인플레이션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애틀랜타 연은 총재 "연준, 비상정책 기조서 벗어나야"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연준이 비상정책의 기조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으로 연준이 나아갈 방향성에 대해서는 "때에 맞는 경제 지표를 고려해서 앞으로의 정책을 결정해 나가야 한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보스틱 총재는 "연준이 고용 악화를 감내하지 않아도 충분히 비상정책 기조에서 빠져나올 수 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미국 경제는 아직도 생각보다 튼튼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기업과 공장은 여전히 인력 부족 문제로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생산성이 노동력의 제약을 받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말인즉슨 사람들은 수요와 지출에 대해서 움직일 준비가 된 것이다"라고 평가했습니다.
보스틱 총재는 "향후 몇 달 간 경기가 위축될 것이란 명확한 증거가 없다"라고 반박했습니다. "따라서 미국 경제의 성장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다만 "러시아에 대한 제재 조치가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는 아직 확신할 수 없다"라고 우려했습니다. "불확실성 때문에 특정 기간동안 투자가 다소 위축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우크라이 쇼크` 강행 시 "연준 `금리 인상` 난관 부딪혀"
우크라이나 사태가 강행된다면 "연준의 금리 인상이 난관에 부딪힐 것이다, 그동안의 예측과는 또 다른 변화가 생길 수도 있다"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지정학적인 긴장감이 높아지면서 가장 큰 영향을 받은 것은 원유였습니다. 국제 유가에 말 그 대로 `탄력`이 붙은 건데, 미국 경제의 70% 가량을 차지하는 소비에서 유가가 차지하는 부분이 엄청났음을 되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무디스는 "원자재는 전반적으로 강세를 띨 것이다"라고 단언했습니다. "하지만 국제 유가의 강세는 실질적으로 미국에 더 큰 문제가 될 수도 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서 국제 유가가 지금보다 10달러에서 15달러 정도 더 뛰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이미 7.5% 가량 올라선 미국의 소비자 물가가 여기서 0.5%p 더 뛸 수도 있는 겁니다. 이 모든 것들이 현실화된다면, 연준이 물가 안정과 완전 고용이란 양대 정책 기조를 수행하는 것이 꽤나 어려워질 것이라는 분석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JP모간도 "현재의 상황 속에서 연준의 머릿속은 더욱 복잡해졌을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쇼크 속에서 연준의 디스 인플레 진단에 대한 평가도 더욱 꼬이게 됐다"고 지적했습니다. 따라서 "연준이 오는 3월의 첫 금리 인상에서, 최근 지지를 받고 있는 50bp보다는 25bp 인상이 합당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습니다. 또 "전 연준 의장들의 행보를 보면, 유가 상승기에는 긴축적인 움직임에 대해 더욱 신중한 태도를 보여 왔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무디스는 "아직 무언가가 더 일어나지는 않았기 때문에,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대응에 더 초점을 맞출 것이다"라고 관측했습니다.
골드만삭스 "전면 충돌 발생 시… S&P 500 6%↓·나스닥 10%↓ 붕괴 예상"
골드만삭스가 "서방 국가들이 러시아에 대한 제재 조치에 박차를 가하면 미국 증시가 크게 하락할 것이다"라고 전망했습니다. 전면적인 충돌이 발생한다면, 구체적으로 S&P 500지수는 6.2%, 나스닥지수는 9.6%, 유로stoxx 600 지수는 9.3%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최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 있는 `도네츠크 인민공화국`과 `루간스크 인민공화국`의 독립을 승인하고 `평화 유지군`이라고 불리는 군 병력을 파견했습니다. 이에 미국과 영국, 그리고 유럽연합 EU가 러시아를 상대로 하는 각종 경제와 금융 제재안을 잇따라 내놨습니다. 독일은 러시아와 자국을 잇는 가스관인 `노르트 스트림 2` 사업을 중단하겠다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의 평화 유지군은 "침공의 시작이다"라고 강력하게 경고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전세계의 통화 가치가 러시아의 루블화에 얼마나 민감한 지를 측정해서 이번 전망치를 제시했습니다. 갈등의 골이 깊어지면, 루블화가 달러화에 비해서 10% 정도 폭락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ING는 파운드화는 달러화에 비해서 절하 국면을 이어갈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위기감이 완화된는 확실한 증거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며칠 내에 환율이 파운드당 1.35달러에서 1.355달러까지 밀릴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정치적, 그리고 경제적인 불안정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매우 커질 것으로 보이고 있습니다. 다만 "하루가 다르게 상황이 변화하는 점을 고려한다면, 지금까지 밝혀진 이론적인 상관 관계는 미래의 시장 충격에 대한 불완전한 가이드일 뿐이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또 대규모 사이버 공격 받아… 정부 기관·은행 마비· 러시아, 美 기업 대상 사이버 공격 가능성↑… 보복 차원
우크라이나의 주요 기관들이 또 사이버 공격을 받았습니다. 배후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의회와 내각, 그리고 외무부를 포함한 정부 기관들과 은행들에 디도스 공격이 시작됐다"라고 급박한 상황을 전했습니다. 현재 "많은 관련 보고를 받고 있다, 주로 웹사이트 접근에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얼마 전, 우크라이나는 해커들이 사이버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는 온라인 경고를 받았다고 밝힌 바가 있습니다.
또 지난 15일에도, 국방부의 웹사이트와 은행 2곳이 사이버 공격을 받았다고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계속되는 사이버 공격의 배후로 러시아를 지목하고 있지만 러시아는 이를 부인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본 사이버 공격은 양국 간의 긴장이 최고조로 높아진 가운데 벌어지고 있습니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에 앞서서, 사회적인 혼란을 조장하기 위해 사이버 공격을 벌일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러시아가 미국의 기업들을 상대로 사이버 공격을 할 수도 있다는 경고도 나왔습니다. 지금까지 러시아의 행보를 보면, 공작원들이 암호 살포 공격을 통해서 기업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바이든 대통령이 러시아를 향한 강력한 규제를 내놓으면서, 러시아가 보복에 나설 수도 있다는 겁니다. 이 날,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의 최대 국책은행인 대외 경제은행을 포함한 2곳의 러시아 은행을 서방으로부터 전면 차단하겠다, 자금 조달을 제약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러시아 지도층과 그 가족을 제재하고 러시아의 국가 채무에 대해서도 포괄적 제재를 시행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러시아는 2008년 조지아 침공과 2014년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합병 사태, 그리고 우크라이나 동부의 돈바스 지역의 무력 충돌을 벌일 때도, 본격적인 침공에 나서기 전에 사이버 공격을 감행하기도 했습니다.
“비트코인, 완전히 붕괴되지는 않을 것… 충분한 조정 반영돼"
전쟁 발발에 대한 위압감이 극에 달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휘청이고 있는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당분간 큰 하락은 더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새롭게 나왔습니다. 페어리드는 "비트코인에 대해서 3만 7천 400달러 선을 장기 지지선으로 본다, 다음 지지선은 2만 7천 200달러 수준이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지지선이 당분간 깨지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QCP캐피털도 "단기적으로 비트코인이 크게 변동성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아예 붕괴되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연준의 긴축 행보가 어느 정도 확실시됨에 따라서 가상화폐 시장이 이를 선반영했다는 분석입니다. 이미 충분히 조정을 받았기 때문에, 여기서 더 무너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겁니다.
다만 더 하락할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기는 합니다. 양국의 대치 상황이 길어진다면, 비트코인이 3만 달러 아래까지 추락할 수 있다는 겁니다. 일각에서는 "첫 번째 지지선은 3만 3천 달러 선, 두 번째 지지선은 3만 달러 선으로 본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3만 달러 선이 깨진다면, 그 이후의 하락세는 예측할 수 없다는 의견도 많습니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전세계의 금융 시장을 강타하고 있습니다. 비트코인 역시 원하든, 원치 않든 큰 변동성에 노출된 상황이기 때문에 당분간 롤러코스터 행보를 나타내는 것은 어느 정도 감내해야 한다는 것이 전반적인 평가입니다.
한국경제TV  뉴스콘텐츠국  정연국  PD
 ykje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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